우기정대구CC회장, 자전적 에세이 ‘신풍류 골프 나를 만들고 가르치다’ 출간

입력 2023-06-23 14:39 수정 2023-06-23 15:25

우기정 대구CC 회장이 자신의 삶과 골프에 대한 기억과 생각을 정리한 자전적 에세이집 ‘新風流(신풍류) 골프 나를 만들고 가르치다’를 출간했다.

한국 골프와 60년을 함께 해온 우 회장은 이번 에세이집을 통해 골프의 기원, 한국 골프의 역사와 발전과정,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한국 골프의 이모저모, 한국 골프의 미래 등 골프 현장 곳곳에서 경험한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 놓았다.

골프는 우 회장의 삶을 가르치고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골프장에서 일어난 사소한 일들에서부터 방문객들과의 관계, 골프장과 관계된 정치와 경제, 사회와 예술, 경영에서 겪는 희비애락 등은 그의 인간성을 만들고 대인관계의 폭을 넓히고 그의 처세를 일깨워 주었다는 점에서다. 한 마디로 골프가 우기정을 만들고 가르친 것이다.

우기정 회장은 “인간이 무엇에 몰입하게 되고 재미를 느끼게 되는 것은 결론적으로 우리에게 만족감이나 묘미를 주기 때문일 것”이라며 “거기에는 성공의 성취감이 주는 묘미도 있을 것이고 실패했을 때 다시 도전해 보는 인간 본성의 마력도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성공이나 실패 어느 쪽에서도 본능적인 감성을 느끼게 되며 자신에게 주어지는 재미에 따라서 지속성이 유지되는데 그것이 골프의 묘미로써 항상 인간의 욕망과 같이 가는 것이라고 우 회장은 강조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제1장 골프는 어떻게 세상을 홀렸나, 제2장 한국골프의 시작과 발전, 제3장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한국골프, 제4장 골프와의 인연, 보고 듣고 경험한 이야기, 제5장 살아온 골프 인생 뒤에 남는 이야기 등 총 5장에 걸쳐 60여년 골프와 함께해온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며 골프는 본질적으로 ‘현대판 풍류’라고 강조한다.

옛날부터 우리 민족은 산천경개(山川景槪)를 유람하며 마음을 닦고 호연지기를 길러 인격을 함양하고 사회질서의 수준을 높여 왔다. 그것을 일컬어 ‘풍류’라고 했는데 곳곳의 자연에 펼쳐진 골프코스를 누비며 심신을 닦고 체력을 연마하는 것은 바로 현대판 풍류라는 것이다.

‘골프를 치면서 쓴 기운의 결과가 국격을 높이고 나아가 문화강국으로서의 대한민국의 품격에 일조를 한다면…. 그냥 가볍게 넘길 문제가 아니라 골퍼들이 모두 일종의 사명감을 갖고 골프를 통한 문화강국으로 우뚝 서는데 앞장선다면….’

우기정 회장은 항상 이 결론에 다다르면 자랑스러움과 함께 골프인으로서 사명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우기정 회장은 연세대학교에서 철학을 전공했으며 영남대학교 대학원에서 한국학과를 졸업,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재능을 살려 문인의 길을 가려다 가업을 잇기 위해 경영에 뛰어 들어 현재 대구CC 회장을 맡고 있으며 지난 50여년간 한국 골프 발전을 위해 노력해 왔다.

국제라이온스협회 국제이사를 역임했으며 지적발달 장애인들의 사회성을 기르는 스페셜올림픽 운동에 헌신해 한국스페셜올림픽의 뿌리를 내리고 대한민국 문화홍보사절, 생명문화재단 이사장으로서 역할도 수행했다.

또한 스페셜올림픽 초대 회장으로 6년간 재임하며 2013 평창 동계스페셜올림픽을 유치하고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밑바탕을 만드는 것과 한국 골프가 세계에 우뚝 서는데 기여했다. 그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7년 국민훈장 무궁화장, 2013년 체육훈장 청룡장을 수훈했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