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서해발사장 일대 보수"…2차 위성 착수 준비(?)

입력 2023-06-23 12:34 수정 2023-06-23 12:35

지난달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실패한 북한이 서해위성발사장 일대를 재정비하고 있다고 북한 전문 미국 매체 NK뉴스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K뉴스는 미국 민간 위성업체 '플래닛랩스'가 촬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 일대 사진을 분석해 “북한이 지난 16∼18일 서해위성발사장 단지 전반에 걸쳐 재포장 작업에 착수한 모습”이라고 전했다.

사진에는 기존 발사장에서 약 3㎞ 떨어진 해안에 건설된 신규 발사장이 아스팔트로 추정되는 검은색 물질로 덮인 모습이 담겼다.

북한은 지난달 31일 이곳 신규 발사장에서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발사체 '천리마 1형'에 실어 발사했으나 엔진 고장으로 추락했다.

서해위성발사장 내 기존 발사장와 로켓 엔진 시험대 근처에서도 재포장 작업이 이뤄진 동향이 포착됐다. 기존 발사장은 발사장과 엔진 시험대를 연결하는 도로가 재포장됐고, 구형 수직 엔진 시험대와 신형 수평 엔진 시험대 주변에서도 비슷한 모습이 나타났다.

매체는 “이 같은 재정비는 북한이 2차 발사에 착수하기에 앞서 첫 발사 때 손상됐던 부분을 수리하기 위한 작업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신창호 선임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