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17 아시안컵 조 2위로 8강 진출… 이란에 0-2 패배

입력 2023-06-23 12:02
한국 17세 이하(U-17)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변성환 감독이 22일(현지시간) 태국 빠툼타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AFC U-17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3차전 이란과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KFA제공


한국 17세 이하(U-17) 축구대표팀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3차전에서 이란에 졌지만 조 2위로 8강에 올랐다.

변성환 감독이 이끄는 U-17 대표팀은 22일(현지시간) 태국 빠툼타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AFC U-17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이란에 0대 2로 패했다. 경기 전 이미 2승을 거둬 승점 6점을 쌓아뒀던 한국은 이란(2승 1무)에 이어 조 2위로 8강에 진출했다.

지난 1·2차전에서 10골을 몰아쳤던 것에 비하면 아쉬운 경기였다. 한국은 전반에만 2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전반 18분 니마 안다즈가 선제골을 뽑아냈다. 안다즈가 낮게 때린 슛은 홍성민 골키퍼의 겨드랑이 사이로 빨려들어갔다. 이후 1분 만에 마한 사데기가 추가골까지 터트렸다. 사데기는 박스 뒤 골리자데가 찔러준 절묘한 백힐 패스를 받아 골로 연결시켰다.

순식간에 2골을 넣고 앞서간 이란은 후반에도 위협적인 슈팅으로 한국을 골문을 위협했다. 반면 한국은 이란의 수비망에 막혀 힘을 쓰지 못했다. 주축 공격진인 김명준, 양민혁, 윤도영을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후반 추가시간 윤도영이 박스안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선방으로 마지막 득점 기회까지 놓쳤다.

한국은 25일 홈팀 태국과 8강전을 치른다. 태국은 A조에서 라오스, 말레이시아, 예멘을 꺾고 3전 전승을 달리고 있다. 한국은 태국과의 맞대결 전적에서 7승 1무 1패로 우위에 있다. 올해 5월 태국 국제 친선 경기에서도 3대 0으로 승리한 바 있다.

한국은 2002년 이후 21년 만의 정상 탈환과 함께 11월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출전권을 노리고 있다. U-17 월드컵 출전권은 이 대회 상위 4개 나라에 주어진다. 8강에서 태국에 이기면 월드컵 출전권을 따낼 수 있다.

이누리 기자 nur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