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NBA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 웸반야마

입력 2023-06-23 11:14 수정 2023-06-23 12:03
빅터 웸반야마(오른쪽)가 23일(한국시간) 뉴욕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열린 NBA 드래프트에서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지명을 받은 후 아담 실버 NBA 위원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AFP연합뉴스

역대급 기대주 빅터 웸반야마(19·프랑스)가 미국프로농구(NBA) 신인 드래프트의 1순위의 영광을 안았다.

웸반야마는 23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열린 2023 NBA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샌안토니오 스퍼스에 지명됐다.

웸반야마는 팀 던컨, 르브론 제임스의 계보를 이을 ‘세기의 재능’을 가졌다고 평가받는 유망주다. 220㎝가 넘는 신장에도 드리블 중 안정적으로 슈팅을 생산해 가드, 포워드 포지션에 두루 쓰일 수 있는 재목이다. 양팔을 쭉 뻗었을 때 측정한 길이가 무려 243㎝에 달해 수비면에서도 잠재력이 크다

지난해 10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NBA G리그 팀 이그나이트와 치른 프리 시즌 경기에선 전방위 수비력과 독보적인 3점슛 능력을 보여줬다. 스텝백 3점슛, 캐치앤 3점슛, 무빙 3점슛을 성공시킨 데 이어 과감한 볼컨트롤 능력과 패싱센스까지 선보였다.

전설들 역시 그의 가능성에 혀를 내둘렀다. 르브론은 “그렇게 큰 신장을 가졌으면서 부드럽게 움직이는 선수는 본 적이 없다. 그는 쟁쟁한 유망주들 사이에서도 전례가 없는 외계인같은 존재같다”고 평가했다.

기대치가 높았던 만큼 이번 드래프트를 앞두고도 전체 1순위 자리는 일찌감치 웸반야마가 따놓은 분위기였다. 30개 구단 모두 그를 팀에 데려오길 바랐으나 웸반야마는 지난달 추첨을 통해 1순위 지명권을 확정한 샌안토니오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샌안토니오는 1997년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팀 덩컨을 지명한 이래 26년 만에 ‘최고 빅맨’을 신인으로 맞았다. 피터 존 홀트 샌안토니오 구단주는 ESPN에 “기절할 정도로 기쁘다”라고 밝혔다.

2순위로는 브랜던 밀러가 예상을 깨고 샬럿 호니츠의 선택을 받았고, 기존 2순위로 예상됐던 스쿳 헨더슨은 3순위로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에 지명됐다.

이누리 기자 nur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