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 수비수 김민재(27·나폴리)의 몸값 추정치가 손흥민(31·토트넘 홋스퍼)의 아시아 최고액을 추월했다.
23일 세계 축구 선수들의 시장 가치를 평가하는 독일 스포츠 통계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를 보면, 김민재의 가치는 6000만 유로(약 855억원)로 평가됐다. 1년 전 1400만 유로, 2022-2023시즌 폐막 전인 지난 3월 5000만 유로였던 몸값 추정치가 급속하게 상승했다. 1년 전과 비교한 몸값은 4.3배나 뛰어올랐다.
김민재는 2022-2023시즌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에서 나폴리의 우승을 이끈 주역 중 하나로 꼽힌다.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로 선정됐다. 이로 인해 독일 바이에른 뮌헨,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같은 유럽 명문 구단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다.
독일 일간 빌트는 이날 김민재 측과 뮌헨의 협상 소식을 전하면서 “김민재가 SNS의 소속에서 나폴리를 지웠다”며 이적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앞서 영국 일간 익스프레스는 지난 22일 “맨유 구단 인수에 나선 카타르 자본이 10억 파운드를 선수 영입에 사용할 것”이라며 나열한 명단에 김민재를 포함했다.
김민재는 해외 구단에서 한국 선수의 ‘걸림돌’로 평가되는 병역 문제도 곧 해결하게 된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금메달을 차지해 기초 군사훈련만 받으면 된다. 이미 지난 15일부터 시작된 기초 군사훈련은 7월 6일에 완료된다.
이런 상황에서 김민재는 트랜스퍼마르크트의 몸값 추정치로 세계 59위, 아시아 1위에 올랐다.
기존 아시아 1위였던 손흥민의 몸값은 지난 20일 새로 작성된 트랜스퍼마르크트 추정치에서 5000만 유로(약 713억원)로 조정됐다. 지난 3월 6000만 유로에서 1000만 유로가 내려갔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