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들을 상대로 ‘해외자금을 들여오는데 투자하면 원금의 2배가 넘는 수익을 보장한다’고 속여서 이들의 노후 생활자금 10억여원을 가로챈 일당 3명이 붙잡혔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23일 고령자들에게서 10억여원을 가로챈 일당 3명을 사기 및 유사수신행위규제법 위반 혐의로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 중 총책 1명은 구속됐다.
이들은 2021년 7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해외은행에 예치된 기부금을 국내에 반입하는 수수료에 투자하면 높은 수익금을 보장한다고 노인 11명을 속여 노후자금을 빼앗은 혐의를 받는다. 수사 결과 애초부터 이들이 국내로 들여올 해외자금은 존재하지 않았다.
이들은 경찰 수사 중에도 범행을 이어갔다. 총책 A씨는 지난달 22일 구속영장이 신청된 직후 도주했으나 경찰은 CCTV 분석과 휴대전화 위치 추적으로 은신 중인 A씨를 15일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원금보장 및 고수익 창출을 미끼로 반복되는 유사수신·투자사기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