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한 사진작가가 50분 동안 번개가 100차례 내리치는 모습을 한 장의 사진에 담아 공개했다.
과학 매체 라이브 사이언스는 20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천체 사진가 우구르 이키즐러가 튀르키예 해안마을 무단야에서 타임랩스로 촬영한 번개 사진을 보도했다. 그의 사진은 타임 랩스 촬영(저속촬영, time-lapse photography)의 결과물이다.
해당 사진은 무단야에 뇌우가 내려진 지난 16일 자정 무렵 50분간 촬영됐다. 매체는 “50분간 100번 이상의 뇌우가 몰아쳤다”며 “평균적으로 30초마다 한 번씩 번개가 쳤다”고 설명했다.
사진에는 최소 3가지 유형의 번개가 표시됐다. 구름에서 구름으로 이어지는 번개, 구름에서 땅으로 꽂히는 번개, 그리고 구름에서 수면으로 떨어지는 번개 등이다.
매체는 한 번의 뇌우에 많은 번개가 내리치는 것은 드문 일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연간 14억 건의 번개가 친다. 이는 하루에 약 300만 건, 초당 44번의 번개가 치는 셈이다.
이키즐러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각각의 번개는 아름답지만 모든 번개를 하나의 프레임으로 결합했을 땐 무서운 광경이었다”며 “웅장한 시각의 향연이었다”고 전했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