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최한 ‘동행 경제인 만찬 간담회’ 행사에 참석해 “여러분이 창출하실 성과는 우리 경제의 새로운 동력이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 영업사원으로서 우리 기업의 제품 수출과 수주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만사 제폐하고 발 벗고 나서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하노이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만찬 간담회 행사에서 “기업하시면서 어렵거나 불합리한 일이 있다면 언제든 저희 정부에 말씀해 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베트남을 국빈 방문하며 정부 출범 이후 최대 규모인 205명의 기업인들과 동행했다. 만찬 간담회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등 주요 기업 총수들과 이들 기업인들을 포함해 정부 관계자 등 254명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글로벌 경기 둔화와 공급망의 교란, 에너지, 기후 위기 등으로 기업 환경이 많이 어렵다”며 “저는 이러한 위기의 극복을 글로벌 공급망 재편의 중심지이자 떠오르는 소비 시장인 이곳 베트남에서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어 “베트남은 2045년 선진국 도달을 위해 혁신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낙후된 전력, 통신 인프라를 개선하고, 산업 발전과 디지털 전환을 위한 대규모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어느 국가보다 베트남과 끈끈한 연결고리를 가진 한국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열리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베트남 국빈 방문 이틀째인 23일에도 ‘세일즈 외교’를 위한 경제 일정을 이어간다.
윤 대통령은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업인들과 오찬을 갖고 이들의 노고를 격려할 예정이다. 베트남에는 전자, 자동차, 유통, 식품, 희토류 등 약 9000여개의 기업이 진출해 70여만 명의 고용을 창출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또 양국 정부 대표와 주요 기업 약 500곳이 참여하는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도 참석할 계획이다.
이번 포럼에는 한국과 베트남 양국 주요 경제인들이 참석해서 교역·투자, 공급망, 첨단산업 등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전망이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현지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양국이 무역·투자는 물론 인적 교류와 문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핵심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한 양국 기업인들에게 감사를 표할 것”이라며 “아울러 새로운 30년을 열기 위한 새로운 방안을 제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노이=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