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롤스터가 ‘기인’ 김기인의 탑 캐리에 힘입어 디플러스 기아를 완파했다.
KT는 22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시즌 정규 리그 3주 차 경기에서 디플 기아에 2대 0으로 완승했다. 3연승에 성공한 이들은 4승1패(+6)를 기록, 다시 T1과 공동 2위가 됐다. 디플 기아는 3승2패(+2)가 돼 단독 4위로 처졌다.
KT의 탑라이너 김기인이 화려한 움직임으로 팀에 승리를 안겼다. ‘칸나’ 김창동과 탑라인에서 마주 선 그는 1세트 때 퀸을 골라 레넥톤을 선택한 상대를 일방적으로 때려댔다. KT는 퀸의 기동력을 이용한 빠른 템포의 게임으로 디플 기아를 사지로 몰아넣었고, 36분경 드래곤 싸움에서 상대를 완파해 게임을 끝냈다.
2세트 땐 반대로 김기인이 레넥톤을, 김창동이 원거리 공격 챔피언인 케넨을 골랐으나 앞선 세트와 상반된 게임이 펼쳐졌다. 김기인이 라인전 중간에 김창동 상대로 솔로 킬을 따내면서 또 한 번 탑에서 게임의 균형이 무너졌다.
디플 기아는 OP 챔피언으로 꼽히는 르블랑과 밀리오를 모두 가져갔음에도 20분대에 넥서스를 내주는 허무한 게임을 치렀다. 탑에서 솔로 킬을 내준 데 이어 초반 드래곤 교전에서도 큰 타격을 받은 게 치명적인 패인이 됐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