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5연패를 당한 DRX 김목경 감독이 “최대한 빨리 첫 승을 거두겠다”며 고개 숙였다.
DRX는 22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시즌 정규 리그 3주 차 경기에서 젠지에 0대 2로 완패했다. 0승5패(-9), 리그 10개 팀 중 유일하게 첫 승조차 신고하지 못한 채로 3주 차 첫날을 마쳤다.
김 감독은 침울한 표정으로 경기 후 기자회견에 임했다. 그는 “상대가 강팀인 것은 알고 있었지만, 최근 연습 과정에서 긍정적인 부분이 많았기에 오늘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면서 “그렇게 하지 못해서 아쉽다”고 말했다.
DRX는 이날 시즌들어 처음으로 ‘페이트’ 유수혁에게 출전 기회를 줬다. 이와 관련해 김 감독은 “같은 13.11 버전으로 시즌을 치르고 있음에도 스태틱의 단검을 포함해서 메타와 챔피언의 티어가 바뀌었다”고 말했다.
이어 “연습 과정에서 ‘예후’ 강예후가 메타를 따라가기 어려워 했다”면서 “(유수혁이) 메타에 더 적합한 선수라고 여겼다. 연습 과정에서도 좋은 결과가 있었기에 유수혁을 기용했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부진한 성적 때문에 팬들이 트럭 시위에 나선 것과 관련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경기장으로) 오는 길에 전해 들었다. 성적이 좋지 않으므로 팬들께서 충분히 그러실 수 있다”며 “경기에 최선을 다하고, 최대한 빨리 첫 승을 거두고, 이후에도 좋은 결과를 보여드려야 한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다음 경기인 농심 레드포스전에서 반드시 시즌 첫 승을 따내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그는 “연습 과정에서 나아지고 있음을 느낀다”며 “오늘은 무력하게 졌지만, 보완해야 할 점을 알아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첫 승을 위해 농심전을 잘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