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신고가 되지 않은 영·유아가 광주·전남지역에 144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감사원의 보건복지부 정기감사 과정에서 드러난 수치다.
감사원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산부인과 등 의료기관에서 출산한 기록은 있으나 출생신고가 누락된 영·유아가 광주 46명, 전남 98명에 달한다”고 22일 밝혔다.
감사원이 파악한 전체 미신고 영·유아 2236명 중 1%인 23명을 대상으로 벌인 표본조사에서는 전남 여수의 미신고 영·유아 2명이 포함됐다.
감사원 통보에 따라 여수시가 자체적으로 벌인 조사에서 1명은 부모가 경제적 어려움으로 갓 태어난 아기를 보육시설에 맡겨졌다가 다른 가정에 입양됐고 다른 1명은 출생 직후 숨진 것으로 판명됐다.
감사원은 표본조사 결과 경기 수원·화성, 경남 창원 등지에서 미신고 영·유아 최소 3명이 숨지고 1명은 유기된 정황이 나오자 전국 영·유아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벌이고 있다. 감사원은 출생신고가 되지 않고 의료기관에서 발급한 ’임시신생아 번호’만 등록된 아동을 전수조사해 소재·안전을 파악할 계획이다.
감사원은 해당 지자체를 통해 보호자에게 아동의 안전상태를 확인하고 경찰청 등 관련 기관과 협력해 필요한 조치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