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회 먹는 이재명…“수산시장 많이 찾아달라” [포착]

입력 2023-06-22 17:32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강원 강릉시 주문진 좌판풍물시장에서 산오징어를 시식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강원도 강릉 주문진 수산시장을 방문했다. 이 대표는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불안감을 호소하는 시장 상인과 어민들의 고충을 듣고 정부의 대응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주문진좌판풍물시장을 들러 상인들과 대화를 나눴다.

그는 시장을 돌면서 온누리상품권으로 자연산 밀복 3마리와 오징어 4마리를 구매했고, 오징어 1마리는 회를 뜨는 비용을 현금으로 따로 낸 뒤 그 자리에서 시식하기도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강원 강릉시 주문진 좌판풍물시장에서 산오징어를 시식하고 있다. 뉴시스

이 대표는 시장 방문을 마친 뒤 “수산물을 취급하는 점포들이 큰 고통을 겪고 있기 때문에 많이 도와달라”며 “도와주는 방법은 많이 이용해 주는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강원 강릉시 주문진 좌판풍물시장을 찾아 산오징어를 고르고 있다. 연합뉴스

이후 이 대표는 강릉 주문리어촌계복지회관에서 열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 대책 마련을 위한 수산업·관광업 관계자 간담회’에 참석했다.

그는 “참 안타까운 것은 대한민국 입장에서 명백하게 반대 의견을 표해야 하고 또 방류를 막기 위한 실질적 행동에 나서야 하는데 상당히 부족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오염수가) 방류될 경우에 아무 문제가 없다고 어거지를 쓸 게 아니라 실제 생길 수 있는 문제들에 대해 대응책이나 구제책들을 논의해야 한다”며 “안전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우리끼리 주장하고 우기고, 문제가 있다는 주장을 억압하다고 해서 과연 그 문제가 사라지겠나”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오후 강원 강릉시 주문진 어촌계복지회관에서 열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 대책마련을 위한 수산업·관광업 관계자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또 “민주당은 최선을 다해 방류를 막기 위해 노력하고 또 정부가 일본을 상대로 국제사회와 연대, 협력해서 방류를 막기 위한 실질적 조치를 하도록 독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자리에 참석한 수산업계 관계자들은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 부진에 시달리는 가운데 일본의 오염수 방류로 어려움이 가중될 것을 우려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오후 강원 강릉시 주문진 좌판풍물시장을 찾아 오징어회를 시식한 후 손질비용을 계산하고 있다. 뉴시스

최승국 미소수산 대표는 “올해 판매량이 지난해에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며 “소비도 절반이 됐는데 판매 가격도 절반”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무엇이 진실이고 아닌지를 제대로 알 수 있도록 민주당이 적극적으로 신뢰할 만한 정보가 전달될 수 있도록 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형식 주문진어촌계장은 “(오염수 문제로) 도민들이 많이 불안해하고 있다”며 “어민들 삶에 보탬이 되는 정책을 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