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꾹꾹이 하다가 툭” 오피스텔 화재 범인은 고양이

입력 2023-06-22 17:08
지난 21일 화재가 발생한 제주 서귀포시 서귀동의 한 오피스텔. 제주 서귀포소방서 제공

제주 서귀포시 한 오피스텔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아무도 없는 가정집에 불을 낸 범인으로 고양이가 지목됐다.

22일 제주 서귀포소방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7시16분쯤 서귀포시 서귀동 한 8층짜리 오피스텔 6층에서 불이 났다.

이 불은 화재 발생 20분 만인 오전 7시36분쯤 진압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건물 벽면 7㎡가 소실되는 등 소방서 추산 680여만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

이 오피스텔에는 고양이 두 마리가 있었는데, 모두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 당국은 주인이 외출한 사이 고양이들이 집안을 돌아다니다 터치식 전기레인지를 작동하는 바람에 그 주변에 있던 가재도구 등이 타면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다.

소방 당국은 “반려동물만 집에 두고 외출하는 경우 터치식으로 작동하는 전기레인지 전원을 차단하거나 작동버튼을 잠금으로 설정해야 화재를 예방할 수 있다”며 “전기레인지 주변에 화기에 취약한 물건은 두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선예랑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