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피뎀 우유 먹고 사망한 신생아…친부 “실수였다”

입력 2023-06-22 17:01 수정 2023-06-22 17:02
연합뉴스.

신생아에게 졸피뎀을 섞은 우유를 먹이고 방치해 숨지게 한 40대 친부가 재판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아동학대치사 등 혐의로 기소된 40대 A씨는 22일 오전 대전지법 형사11부(최석진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1차 공판준비기일에서 “일부러 먹인 게 아니라 실수”라고 밝혔다.

아이의 낙상 사고 후 119에 신고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사기죄로 지명수배된 상태여서 처벌받을까 봐 두려웠다”면서 “인공호흡도 했으며 방치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A씨는 지난 1월 13일 사실혼 관계에 있던 아내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생후 2주 된 신생아를 혼자 돌보다가 졸피뎀이 섞인 우유를 먹인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졸피뎀 섞인 우유를 먹은 아이가 체온이 떨어지는 등 위험한 상태에 놓이게 되자 바닥에 떨어뜨려 머리를 다치게 했다. 또, 아이가 구토하는 등 의식을 잃었음에도 체포될 것을 우려해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