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베트남을 국빈 방문했다.
윤 대통령은 앞서 19~21일 2박3일간의 프랑스 파리 일정을 소화한 뒤 이날 전용기인 ‘공군1호기’ 편으로 베트남 하노이 노이바이 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하노이 방문 첫 행사로 동포 오찬 간담회를 개최한다. 베트남은 아세안 국가 중에서 최대 규모인 17만 명의 한국 동포가 거주하는 곳이다. 대통령실은 “많은 재외동포들에게 각별한 의미가 있는 곳이 베트남”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하노이 국가대학교를 방문해 한국어를 배우는 베트남 학생들을 만난다. 윤 대통령은 직접 베트남 학생들과 한국어로 대화를 하면서 베트남 내 한글 교육 지원을 약속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한·베트남 파트너십 박람회도 참관하며 ‘세일즈 외교’에 주력할 방침이다.
윤 대통령은 베트남 국민들에게 친숙한 한국 산업 제품을 전시하는 ‘K산업 쇼케이스’를 둘러보고, 베트남 관람객들과 함께 한국 제품을 직접 경험해 볼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이어 한국 중소·중견기업 100여 곳과 베트남 업체 200여 곳이 참여하는 무역상담회에 들러 양국 기업인들을 격려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K푸드 페스티벌’ 현장도 찾는다. 베트남 현지인들과 함께 한·베트남 퓨전 음식을 맛보면서 K푸드를 홍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저녁에는 ‘한·베트남 문화교류의 밤’ 행사를 열어 양국 문화의 중요성과 이를 통한 문화 교류를 더 확대해 나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마지막 일정으로 동행 경제인 만찬 간담회도 소화한다. 베트남 순방에 정부 출범 이후 최대 규모의 경제사절단을 대동한 만큼 기업인들과 함께 만찬을 하며 격려하는 시간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방문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재계 총수를 포함해 205명의 경제사절단이 동행했다.
윤 대통령 국빈 방문은 보 반 트엉 베트남 국가주석 초청에 따른 것이다. 아세안 국가 중에서는 첫 양국 정상의 양자 방문이 이뤄졌다. 앞서 지난해 12월 응우옌 쑤언 푹 당시 국가주석이 국빈 방한한 바 있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이날 하노이 현지 브리핑에서 “베트남은 첫 아세안 양자방문국”이라며 “1992년 수교 이래 양국 교역은 175배가 늘었고 한국은 베트남 내 최대 투자국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베트남내 우리 동포가 17만,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베트남 국민이 23만 명”이라고 강조했다.
김 수석은 “오늘 국빈 방문 일정을 시작한 윤 대통령은 ‘베트남은 사회주의국가로 우리와 정치체제는 다르지만 규범에 기반한 국제질서를 존중하고 예측 가능한 상호호혜 관계를 유지해온 나라로서 우리와 협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수석은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더욱 격상시키는 방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하노이=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