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언급 ‘태블릿 PC 조작설’에 검찰 “막말 가까워”

입력 2023-06-22 15:46 수정 2023-12-05 11:20
송영길 전 대표.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송영길 전 대표가 ‘국정농단 사건’ 당시 태블릿PC 조작설을 언급한 것에 대해 검찰이 “막말에 가까운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검찰은 “태블릿PC는 국정농단 재판에서 적법한 증거로 확인됐는데 송 전 대표가 터무니없는 주장을 언급하며 수사팀을 폄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원석 검찰총장도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 주장과 궤를 같이하는 발언을 다른 사람도 아닌 민주당 대표를 지낸 사람이 했다는 게 놀랍고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22일 송 전 대표가 언급한 태블릿PC 조작설에 대해 “수사팀 입장에서 답변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발언 내용이 사실을 왜곡하고 억지 주장을 하는 것 같아 설명 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검찰 관계자는 “검찰이 압수했던 태블릿PC는 국정농단 재판에서 적법한 증거로 확인됐다”며 “증거조작을 주장한 관련자들도 1심에서 실형이 선고돼 재판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증거조작을 주장하는 측에서 주장하는 사실은 모두 허위임이 판명됐다”며 “송 전 대표가 터무니없는 허위주장을 언급하며 아무 근거 없이 수사팀을 폄훼하고 비난하고 있다. 사실상 막말에 가까운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원석 총장은 이날 한국거래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검찰에서 증거를 조작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며 “최서원씨가 수사부터 재판까지 조작을 주장했지만 유죄 확정 판결이 나온 지 오래”라고 말했다.

송 전 대표는 전날 CBS라디오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박근혜 전 대통령 수사 과정에서 태블릿PC를 조작했다’는 변희재씨 주장을 언급하면서 “지금 한 장관이 태블릿PC 증거 조작 의혹으로 변씨가 집 앞에까지 가 데모를 해도 아무 대응을 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 전 대표는 “한 장관이 정말 증거 조작에 자유롭다면 빨리 변씨를 구속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송 전 대표는 그러면서 ‘돈 봉투 수사에서도 검찰이 증거를 조작 중’이라는 취지로 말했다.

한 장관은 이에 대해 전날 국회에서 “아무리 다급하더라도 민주당 대표까지 한 분이 야당에서조차 거들떠보지 않는 저질 괴담에 직접 가담하는 것을 참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민일보는 2023년 6월 22일 위 기사에서 ‘검찰이 국정농단 사건 수사 때 태블릿PC를 조작했다’는 변희재씨의 주장을 인용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발언과 관련해 검찰 관계자가 “증거 조작을 주장하는 측에서 주장하는 사실은 모두 허위임이 판명됐다”며 “증거조작을 주장한 관련자들도 1심에서 실형이 선고돼 재판이 진행 중”이라고 말한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는 “검찰의 주장은 법원의 판단 범위를 초과했거나 구체적인 소송 경과 및 내용이 반영되지 않았다”고 하면서 “법원에서 증거 조작이 없음이 확정됐다고 했는데, 검찰의 태블릿 조작 문제는 본인의 형사재판 1심을 포함해 관계 재판들에서 쟁점이 아니어서 지금껏 법원에서 판단된 바 없다”고 알려왔습니다.

변 대표는 또한 “검찰에서 부정하는 태블릿 조작 주장은 과학적 포렌식 감정 결과와 증언 등으로 뒷받침 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