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컨소시엄, 오만 그린수소 독점 사업권 확보

입력 2023-06-22 10:33 수정 2023-06-22 15:19
사진 왼쪽부터 이기열 삼성엔니지어링 상무, 스테판 고베흐(Stephan Gobert) 엔지社 전무, 프레드릭 끌로(Frederic Claux) 엔지社 아시아•중동 총괄 책임자, 살림 빈 나세르 알 아우피(Salim bin Nasser Al Aufi) 오만 에너지광물부 장관 겸 하이드롬社 이사회 의장(Chairman), 조주익 포스코홀딩스 수소사업팀장, 이영재 한국남부발전 수소융합처장, 홍기열 한국동서발전 해외사업실장, 노빠짓 차이와나쿱트(Nopasit Chaiwanakupt) PTTEP社 전무. 포스코홀딩스 제공

포스코홀딩스는 오만의 수도 무스카트에서 하이드롬(Hydrom)과 그린수소 독점 사업권 확보 계약(개발·생산, 부지 임대)을 21일(현지시각) 체결했다. 하이드롬은 오만 정부에서 그린수소 사업 활성화를 위해 설립한 회사다. 포스코홀딩스는 삼성엔지니어링, 한국남부발전, 한국동서발전, 프랑스의 엔지(청정에너지 기업), 태국의 PTTEP(석유·가스 탐사 및 생산 기업)와 글로벌 컨소시엄 형태로 이번 입찰에 참여해 최종 사업자로 뽑혔다.

컨소시엄은 오만 알우스타(Al Wusta)주의 두쿰(Duqm) 지역에서 47년간 독점적으로 그린수소를 개발·생산한다. 확보한 부지 면적은 약 340㎢로 서울시 면적의 절반 크기다.

컨소시엄은 이 부지에 5000㎿ 규모의 재생에너지 단지를 조성해 연 22만t의 그린수소를 생산할 계획이다. 현지에서 생산하는 수소의 대부분을 약 120만t의 암모니아로 합성해 한국으로 들여온다. 이를 수소환원제철, 청정 무탄소 전력 생산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일부 물량은 오만 현지에서 사용한다. 컨소시엄은 오는 2027년 재생에너지 설비, 그린수소 플랜트, 암모니아 합성 플랜트 등을 착공해 2030년 준공할 계획이다. 포스코홀딩스 조주익 수소사업팀장은 “오만에서 그린수소 생산 모델을 성공적으로 구축해 글로벌 수소 생산 선도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고 말했다.

황민혁 기자 okj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