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개발 비리 관련 ‘50억 클럽’ 의혹 당사자로 지목된 박영수 전 특별검사가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엄희준)는 22일 오전 박 전 특검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수재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박 전 특검은 우리은행 이사회 의장으로 재직하던 2014년 11월 성남의뜰 컨소시엄에 우리은행이 참여하도록 도와주겠다는 명분 등으로 대장동 일당으로부터 200억원 상당의 땅과 상가건물 등을 약속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대장동 민간업자들로부터 “박 전 특검이 대장동 컨소시엄 구성에 도움을 주는 것에 대한 대가를 먼저 요구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특검 측근 양 변호사는 2014년 11월 컨소시엄 구성 논의 당시 민간업자들에게 “박 전 특검에게 무엇을 해줄 수 있느냐”고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박 전 특검이 화천대유자산관리 고문 급여 및 딸의 대여금 등으로 돈이 실제 지급된 것으로 보고 자급 유입 경위도 조사할 계획이다.
신지호 기자 p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