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워요”…성남판 ‘나는 SOLO’ 신청자 1100명 몰려

입력 2023-06-22 10:17 수정 2023-06-22 13:48
성남시 제공.

경기 성남시가 추진하는 미혼 남녀 만남 행사인 ‘솔로몬(SOLOMON)의 선택’에 신청자들이 대거 몰리며 대상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일각에서 시대착오적 행사라는 비판도 있었지만 예상 외로 큰 인기를 끌며 신청자가 모집 인원을 훌쩍 넘었다.

22일 성남시에 따르면 지난달 22일부터 전날까지 1차(5.22~6.14), 2차(5.22~6.21) 두 차례에 걸쳐 참가 신청을 받았고, 남자 802명, 여자 386명 등 모두 1188명이 신청했다. 남자 신청자가 여자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시는 행사 대행업체를 통해 추첨 방식으로 참여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성남시 제공.

솔로몬의 선택은 7월 2일 위례 밀리토피아 호텔(수정구 창곡동), 7월 9일 그래비티 호텔 서울 판교(분당구 백현동)에서 두 차례 열린다. 각각 주민등록지가 성남이거나 지역 내 기업체에 다니는 27~39세(1997~1985년생) 직장인 미혼남녀 100명(남·여 각 50명)을 대상으로 한다. 참가자들은 레크리에이션, 1대 1 로테이션 대화, 커플 게임, 저녁 식사 등을 하며 자신과 맞는 인연을 찾는다.

앞서 시가 이런 행사 계획을 내놓자 성남여성의 전화, 2023성남주민대회추진위원회 등 시민단체에서는 ‘시대착오적 행사’ ‘시선 끌기용 이벤트 행사’ ‘저출산 정책 번지수가 틀렸다’ ‘예산 낭비’라는 비판을 내놓기도 했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청년들의 높은 관심과 많은 신청이 있는 만큼 성공적인 행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행사 후에는 객관적인 평가를 통해 행사 규모나 진행 방향을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