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시는 하회마을 전통 불꽃놀이인 ‘선유줄불놀이’를 상설 시연한다고 22일 밝혔다.
관광거점도시 육성사업 일환인 선유줄불놀이 상설시연은 이달부터 10월까지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 오후 7시(9·10월은 오후 6시) 하회마을 만송정 일원에서 진행된다.
선유줄불놀이는 조선 후기부터 현재까지 하회마을에 전승돼 오는 전통 불꽃놀이다.
전통 방식으로 매듭지은 새끼줄에 낙화봉(숯봉지)을 매달고, 부용대 절벽에서 낙동강을 가로질러 하회마을 만송정에 연결해 불을 붙인다.
불이 붙으면 강으로 별빛이 쏟아지는 듯한 ‘줄불’, 양반들의 뱃놀이인 ‘선유’, 강물 위에서는 달걀 껍질속에 기름을 묻힌 솜을 넣고 불을 붙여 달걀 불이 떠다니는 ‘연화’,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은 줄불놀이가 최고조에 이르면 진행하는 ‘낙화’ 퍼포먼스가 선보인다.
올해는 이달부터 10월까지 매주 토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마지막 주 제외) 하회마을 내 만송정 백사장에서 선유줄불놀이 낙화봉 만들기 체험도 할 수 있다.
소원을 작성한 낙화봉은 선유줄불놀이 시연에 함께 설치해 활용할 예정이다.
시민과 관광객들의 교통 편의를 위해 하회마을 입구에서 주차장까지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안동시 관계자는 “자신의 손으로 직접 만든 낙화봉이 만들어낼 불꽃놀이의 향연이 안동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시간을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