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욱 “스태틱 르블랑, BRO전 핵심 카드였다”

입력 2023-06-21 20:53
LCK 제공

리브 샌드박스 유상욱 감독이 OK 저축은행 브리온전의 승리 카드로 ‘스태틱 르블랑’을 꼽았다. 리브 샌박은 이날 스태틱 르블랑을 플레이한 ‘클로저’ 이주현의 3세트 활약에 힘입어 연패에서 탈출했다.

리브 샌박은 21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 정규 리그 3주 차 경기에서 OK 저축은행에 2대 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연패에서 탈출, 2승3패(-3)를 기록했다. OK 저축은행은 1승4패(-5)로 9위가 됐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유 감독은 “연패를 끊어서 다행”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오늘 승리를 계기로 앞으로는 연승을 이어나가고 싶다”면서 “다만 1~3세트 내내 예상했던 대로 라인전 구도가 펼쳐지지 않은 점은 아쉽다. 연습실로 복귀해서 이 부분을 살펴보겠다”고 덧붙였다.

유 감독은 이날 경기의 핵심 챔피언으로 스태틱 르블랑을 꼽고, 이를 중심으로 밴픽을 구상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 경기에서 가장 중요했던 건 스태틱의 단검이었다”면서 “스태틱 미드를 구심점 삼은 밴픽을 예상하고, 준비했다”고 전했다.

리브 샌박은 스태틱 르블랑을 OP 챔피언으로 꼽히는 니코만큼 높게 평가했다. 이날 리브 샌박은 상대가 1픽 니코를 유도하자 먼저 고르지 않고서 상대에게 넘겨줬다. 유 감독은 두 챔피언 간 맞대결을 놓고 “서로 할 말이 있는 매치업”이라고 평가했다.

또 “니코는 잘 다룰 수 있다면 스태틱 르블랑과 견줄 만하다”면서도 “오늘은 1~2세트를 해본 뒤 니코보다는 스태틱 르블랑 쪽으로 조합을 구성하는 게 낫다고 봤다. 더 활발하고 주도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팀이 연패를 끊었음에도 유 감독은 좀처럼 웃지 않았다. 그는 인터뷰 말미에 “오늘은 이겼음에도 단점이 많이 보였다. 단점을 최대한 고쳐오겠다”면서 “다음 경기인 한화생명e스포츠전은 꼭 잡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