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티’ 엄성현의 탄식 “3세트, 잡을 수 있었는데…”

입력 2023-06-21 20:38
LCK 제공

OK 저축은행 브리온 ‘엄티’ 엄성현이 석패한 리브 샌드박스전 3세트 당시 세 번째 드래곤 싸움을 포기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일부 챔피언의 코어 아이템이 갖춰지기 전이어서 딜러들의 파밍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OK 저축은행은21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 정규 리그 3주 차 경기에서 리브 샌드박스에 1대 2로 패배했다. 이날 패배로 OK 저축은행은 1승4패(-5)를 기록, 9위로 내려갔다.

OK 저축은행은 리브 샌박과 접전을 펼치면서 한 세트씩 승리를 주고받았다. 경기의 향방이 결정된 건 3세트 초반이었다. 엄성현의 영리한 동선 설계로 OK 저축은행이 초반 주도권을 잡는 듯했다. 그러나 강가 교전에서 상대에게 4킬을 내주면서 리드를 빼앗겼고, 끝내 흐름을 바꾸지 못했다.

기자회견에서 “1세트 때 힘든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해서 기회를 잡았다. 바론 앞에서 콜이 중구난방으로 갈려 아쉬웠다”고 운을 뗀 엄성현은 “3세트 때도 유리한 점이 많았다. 70~80% 확률로 이길 수 있는 플레이가 있었는데 실행하지 못해서 졌다. 화도 나고 힘들다”고 덧붙였다.

OK 저축은행은 이날 3세트 때 첫 2개의 드래곤 스택을 쌓았지만, 3번째 스택을 포기하고 딜러 키우기에 집중했다. 당시 팀의 선택과 관련해 엄성현은 “당시 코어 아이템이 나오지 않은 챔피언들이 있었다. 우리가 (싸움의) 기준으로 잡은 아이템이 있어서 딜러 파밍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상대의 시야 압박과 라인 푸시가 빨랐다”면서 “우리의 행동이 소극적이었던 건 맞다. 하지만 나는 그 (3용) 상황보다 그 전의 상황에 관해 얘기하고 싶다. (3용 싸움 포기는) 팀원들끼리 파밍하자는 얘기가 나왔으니 그렇게 하는 게 맞다”고 덧붙였다.

그는 끝으로 “연습이 잘 안 되고 있다. 대회에서도 아쉬운 경기력을 보여드렸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T1전 경기력을 좋게 평가하시는 분들도 계시다. 하지만 결과는 0대 2 패배다. 나는 아쉬웠다”면서 “다음 경기는 잘 준비해서 팬들의 응원에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