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를 넘는 무더위가 지속되는 가운데 유통·식품업계가 본격적인 보양식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특히 고물가 속 합리적인 가격으로 출시된 다양한 보양식이 관심을 끈다.
롯데마트는 22일 여름철 특별 보양 수산물로 ‘국산 농어회(250g)’를 출시한다. 이번에 준비한 농어회는 원가가 저렴한 중국산 농어가 많이 유통되는 상황에서 보기 힘든 국내산 농어로 만들었다. 농어는 6~7월에 번식을 앞두고 살을 많이 찌워 살코기의 양이 가장 많고 수입산에 비해 기름기가 풍부한 감칠맛이 뛰어나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거제도 농어 100여t의 물량을 사전 계약해 상품의 매매가를 시중 대비 15% 낮춰 입고시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롯데마트는 농어 외에도 반값 킹크랩, 전복과 장어 등 여름철 대표 보양 수산물을 오는 28일까지 20% 할인 판매한다. 냉장 러시아산 ‘킹크랩(100g)’은 행사카드 결제 시 50% 할인한 가격에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킹크랩 물량을 확보하고자 약 한 달 전부터 10t의 물량을 사전계약했다. ‘완도 활전복 10마리(중·20미)’와 국산 ‘데친 문어(100g)’를 기존 대비 20%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손질 국산 민물장어(500g·박스)’와 ‘손질 국산 바다장어(600g·박스)’도 20% 할인한 가격에 판매한다.
신세계 푸드는 가정 간편식(HMR) 브랜드 ‘올반’에서 출시한 삼계탕 간편식의 올해 생산량을 전년 동기 대비 87% 늘렸다. 최근 닭값이 오르면서 합리적인 가격에 삼계탕을 즐기려는 간편식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해서다. 보양 간편식 제품군도 확대했다. 기존 올반 삼계탕 2종 외에 국내산 삼계닭에 수삼, 대추 찹쌀, 통마늘을 넣고 닭뼈로 직접 우려낸 닭육수에 한우사골육수를 더한 한우사골삼계탕을 추가했다.
호텔신라는 보양식 선물세트를 올해도 선보인다. 올여름에는 최고 수준의 국내산 농축수산물만을 사용한 상품 4종을 준비했다. 대표 보양식은 ‘정선 삼계탕’과 ‘프리미엄 한우 갈비탕’이다. 삼계탕은 유기농 닭과 국내산 전복에 호텔신라 조리 주방장이 만든 특별한 육수를 더했다. 갈비탕은 무항생제 인증 한우 목장의 갈비와 양지만을 사용해 육질이 고소하고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
이외에도 호텔신라가 세계양봉대회 대상 업체와 단독으로 기획한 벌꿀 보양식 ‘왕유정’과 ‘진한 흑삼 한뿌리’도 함께 선보인다. 선물세트 주문은 호텔신라의 유선 주문과 온라인 직판몰 ‘더신라숍’을 통해 가능하다. 주문 기간은 오는 29일까지이며 한정 수량을 예약제로 판매한다. 배송은 초복에 맞춰 7월 7일과 10일 이틀에 나눠 진행된다.
조정한 기자 j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