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공감대 형성…포천서 토론회 열려

입력 2023-06-21 16:26
21일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포천시 토론회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재구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핵심 공약인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토론회가 21일 포천시에서 처음으로 열렸다. 도는 포천시를 시작으로 경기북부 10개 시·군에서 순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이날 토론회에 앞서 한 시민단체는 기자회견을 열고 수도권정비계획법 수정 등 규제철폐가 선행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가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포천시 토론회에는 오후석 경기도 행정2부지사와 백영현 포천시장을 비롯한 200여명의 시민이 참석해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토론회는 경기연구원의 ‘경기북부특별자치도의 비전과 과제’ 주제발표와 특별자치도에 대한 도민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경기북부특별자치도추진단의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추진상황과 향후 계획’ 발표가 진행됐다.

이어 소성규 대진대 교수를 좌장으로 김덕진 포천미래포럼 회장, 김현철 이동초등학교 교장, 윤충식 경기도의원, 장용준 신평패션칼라사업협동조합 이사장 등이 토론자로 나섰다.

도는 포천시 토론회를 시작으로 22일 가평, 23일 남양주, 29일 구리, 7월에는 4일 양주, 5일 파주, 20일 동두천, 21일 의정부, 26일 연천에서 개최할 예정이며, 고양시는 일정을 협의 중이다.

오후석 부지사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추진하는 궁극적인 목표는 경기북부에 적용되는 각종 규제를 철폐해 경기북부를 비롯한 대한민국의 발전을 이끌기 위한 것”이라며 “비수도권과 정치권에 경기북부를 각종 규제에서 제외해 달라고 설득하기 위해서는 특별자치도가 먼저 설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문열 희망포럼 대표가 21일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포천시 토론회에 앞서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박재구 기자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신설을 희망하는 시민단체 경기북부특별자치도 희망포럼(이하 희망포럼)과 경기북부 3번국도 청년발전협의회(이하 3국회)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포천시 토론회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신설을 환영하며, 나아가 수정법 수정안을 통해 경기북부 규제철폐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김 지사가 추진하고 있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신설안에는 수정법을 손을 대지 않아 경기북부 규제철폐를 이뤄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문열 희망포럼 대표는 “경기북부는 그동안 수정법, 개발제한구역, 군사시설보호법, 상수원보호구역 등에 가로막혀 지역발전 계획 수립에 한계가 있었다”면서 “규제철폐가 반드시 동반돼야 진정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신설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손수조 희망포럼 동두천 지회장은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신설안에는 경기북부 발전을 저해하는 수정법에 전혀 손을 대지 않고 있다”면서 “경기북부는 특별자치도가 설치된다 해도 규제에 가로막혀 지금의 상황과 별반 달라지지 않는다. 반드시 수정법에 경기북부를 제외하는 수정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포천=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