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 주택가를 돌며 처음 본 여성 3명을 상대로 연달아 성폭력을 시도한 30대 남성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북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검사 이선녀)는 강간치상·강제추행 및 공연음란 혐의로 A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21일 밝혔다. A씨는 약 28분 동안 3명의 여성을 상대로 성폭력을 저지른 혐의를 받는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7일 자정쯤 노원구 주택가 골목길에서 마주 오던 여성의 입을 막고 넘어뜨려 성폭행하려다 실패하고 도주했다. 이후 인근 식당에 나체 상태로 들어가 음란 행위를 했다.
그의 범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또 다른 골목길에 서 있던 여성의 신체를 만지고, 근처 노래연습장에 들어가 카운터에 있던 여성 사장을 상대로 성폭행을 시도했다. 이런 범행을 연속으로 저지르는 데 30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검찰은 A씨의 재범 위험성이 높다고 판단해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명령을 청구했다. 검찰 관계자는 “향후 피고인에 대한 정신감정 등을 통해 치료 감호 또는 약물치료명령청구도 검토할 예정”이라며 “피해자들에 대한 심리 치료비 지원도 의뢰했다”고 말했다.
백재연 기자 energ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