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대서양에서 실종된 타이태닉호 관광용 잠수정을 수색하던 구조요원들이 실종 장소 인근에서 수중 소음을 감지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들이 21일(현지시간) 미국 해안경비대이 발표를 인용해 일제히 보도했다.
미국 해안경비대 1구역대는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캐나다 국적 P-3 해상초계기가 수색지역에서 수중 소음을 탐지했다면서 수중탐색장비가 재배치돼 소음 발원지 탐색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해안경비대는 수중탐색장비 수색에서는 잠수정의 위치가 탐지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P-3 해상초계기에서 감지된 자료가 미 해군 전문가들에게 공유돼 추가적인 분석이 이뤄지고 있다. 해당 분석 결과는 향후 수색 계획에 반영될 예정이다.
미국 CNN 방송은 미국 정부 내부 정보를 인용해 경비대원들이 수중에서 ‘쾅쾅’ 치는 소리를 감지했다고 전했다. 대원들은 30분 간격으로 이 같은 소리가 발생하는 것을 들었고, 소나(음파탐지기) 장비를 추가로 설치한 뒤 4시간이 지난 시점에도 소리는 지속됐다.
CNN은 보고 내용만으로는 소리가 들린 시점과 지속시간에 관한 정보가 부족한 상태라며 “미국정부 내부 정보에는 소리가 감지됐다는 사실은 생존자가 있을 희망이 지속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기재됐다”고 전하기도 했다.
미국 해안경비대는 전날인 20일 오후 1시 기준으로 잠수정 탑승자 5명이 호흡할 수 있는 공기가 40시간도 채 남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의 심해 잠수정 타이탄은 18일 오전 대서양에서 실종됐다. 대서양 해저에 가라앉은 타이태닉호 선체 관광을 위해 운영돼온 타이탄에는 영국 국적의 억만장자 해미쉬 하딩과 파키스탄 재벌가 샤자다 다우드와 그의 아들, 프랑스의 해양학자 폴 앙리 나졸레 등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창호 선임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