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가족 15명이 409개월 군복무…4대 병역명문가도 세 가문 첫 탄생

입력 2023-06-21 15:21 수정 2023-06-21 15:26
한덕수 국무총리가 21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0회 병역명문가 시상식에서 고 이혁구 가문에 대통령 표창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부부터 손자까지 3대 가족 15명이 모두 병사로 409개월 동안 현역 복무를 마친 가문이 올해 병역명문가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또, 증조부부터 손자까지 4대 가족이 모두 현역 복무를 마친 ‘4대 병역명문가’도 올해 세 가문이나 처음 탄생했다.

병무청은 21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제20회 병역명문가 시상식을 개최했다.

병무청은 시상식에서 병역명문가 20가문을 정부 표창하고, 한국 최초로 탄생한 4대 병역명문가에 증서와 기념 메달이 수여됐다.

이번 시상식에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참석했다.

대통령표창을 수상한 고(故) 이혁구 가문은 1대 이씨를 포함해 2대 5명, 3대 9명 등 15명이 모두 병사로 409개월간 최전방 부대 및 특수부대 등에서 복무하면서 국가안보에 이바지했다.

고 이혁구 가문은 올해 병역명문가 중 병역이행자가 가장 많은 가문이다.

이봉성 가문은 3대 6명이 모두 753개월 복무해 대통령표창을 수상했다.

이씨는 1958년 육군에 입대해 복무를 마친 후, 경찰공무원으로 재직 중 부상을 입어 상이군경 국가유공자가 됐다.

2대 승환·승민씨 형제는 나란히 해군특수부대 SSU에서 군복무를 했고, 딸인 재민씨는 육군간호장교로 15년간 군에 헌신했다. 3대 경윤·욱진씨도 해군부사관으로 복무 중이다.

고 이광복 가문, 고 박재화 가문, 고 노홍익 가문은 한국 최초 4대 병역명문가로 선정됐다.

이광복씨는 6·25전쟁에서 전사했고, 2대 정섭씨는 맹호부대 소속으로 월남전에 참전했다.

박재화·노홍익씨도 6·25전쟁에 참전했다. 노씨의 아들 명근·병근씨도 6·25전쟁에 참전했고, 명근씨는 참전 중 전사했다.

정우진 기자 uz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