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 의대 1회 동기회 발전기금 1억5000만원 기부

입력 2023-06-21 15:14

조선대 의대 제1회 졸업생들이 발전기금 1억5000여만원을 모교에 기부했다. 후배들을 위해 실시일반 모은 기금을 쾌척했다.

조선대 의과대학은 1973년 졸업한 동문들을 초청한 가운데 의과대학 50주년 기념관에서 ‘제1회 졸업 50주년 기념 모교 방문·발전기금 기부식’을 가졌다고 21일 밝혔다.

70~80대 황혼에 접어든 제1회 동문들이 대거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 졸업동기회 회원 29명은 “의학교육 발전과 후배를 위해 써달라”며 모금한 1억5300만원을 모교에 기부했다.

기부식에는 조선대학교 민영돈 총장과 의대 제1회 졸업 동기회 류재운 회장 등 회원 17명, 정중화 의과대학장, 김경종 조선대병원장, 박 건 의과대학 부학장 등이 참석했다.

행사는 졸업 50주년을 회고하는 사진과 영상, 의과대학 발전 현황 보고, 기부금 전달, 감사패 증정, 조선대 캠퍼스·조선대병원 투어 순으로 진행됐다.

류재운 졸업동기회 회장은 “1966년 설립, 1967년 의예과 1회 신입생으로 출발한 의과대학 제1회 동기들은 척박하고 어려운 환경에도 담대한 배움의 열정을 통해 의사의 길로 나아갔다”며 “다시 찾은 모교의 성장과 발전이 눈부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동기회의 자긍심을 높여준 모교가 앞으로도 훌륭한 의사양성을 위해 힘써달라는 의미에서 발전기금을 정성껏 모았다”고 말했다.

역시 조선대 의대 출신인 민영돈 총장은 “호남 사학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조선대는 존경하는 선배들의 뜻을 이어 받아 후학들을 키우는 데 매진하고 있다”며 “훌륭한 의사를 양성하는 밑거름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중화 의과대학장은 “후학들의 성장을 위해 등불을 비춰주신 선배들의 소중한 경험담이 가르침이 되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의과대학 역사의 증인으로 오래오래 건강히 남아 주시길 바란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조선대는 의과대 제1회 졸업동기회의 발전기금은 의사국가시험 대비 실습 교육비와 장학금 등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