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한반도 평화 지속·복음통일에 앞장설 것”

입력 2023-06-21 14:16 수정 2023-06-21 14:50
6.25전쟁 참전용사들이 21일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이영훈 목사)에서 열린 ‘6.25 전쟁 73주년, 정전협정 70주년 한국교회 기념 예배’에 참석해 예배를 드리고 있다. 신석현 포토그래퍼

한국교회가 6·25전쟁 73주년, 정전협정 70주년을 맞아 한반도의 지속적인 평화와 안정, 복음 통일을 위해 앞장서서 헌신하기로 마음을 모았다.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은 21일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이영훈 목사)에서 ‘6.25 전쟁 73주년, 정전협정 70주년 한국교회 기념 예배’를 드렸다.

한국교회총연합 주최로 열린 이날 예배 모습. 신석현 포토그래퍼

한교총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는 기념사에서 “1950년 일어난 6.25 한국전쟁은 모두 660만명의 사상자를 낸 참으로 비극적인 동족상잔의 슬픈 전쟁이었다”며 “이제 우리는 후손에게 물려줄 아름다운 나라와 통일된 한반도를 위해 기도하며, 남남갈등을 해소하고, 서로 존중하며 사랑하는 자유 민주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다”고 전했다. 이어 “산재한 많은 문제를 믿음으로 풀어내며,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서로 사랑하는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소망한다”며 “이를 위해 한국교회가 먼저 기도하며, 이웃을 품는 일에 헌신하자”고 덧붙였다.
한교총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가 6.25전쟁 참전용사들의 헌신에 감사하는 내용으로 기념사하고 있다. 신석현 포토그래퍼

한교총은 예배 후 낸 성명에서 “한국교회는 한반도의 지속적인 평화와 안정, 복음적 통일을 위해 기도하며, 저출산과 기후 위기 극복, 이웃과 함께하는 교회가 될 것이다”고 천명했다. 정치 지도자들을 향해서는 “남북의 평화로운 공존과 국민통합으로 남남갈등 해소에 앞장서 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기념예배에는 6·25전쟁 참전용사 109명도 초청됐다. 다만, 한교총에 따르면 참전용사들의 나이가 연로한 관계로 초청자 중 30여명만 참석했다. 한교총과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이들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이 목사는 감사패를 전하며 “오늘 우리가 이렇게 감사하게 살 수 있는 것은 참전 용사분들께서 우리나라를 위해 전쟁터에서 자신의 젊음, 생명, 사랑을 희생해가며 이 나라를 지켜주셨기에 가능했다”며 “이분들의 고귀한 희생 속에 하나님의 사랑을 느끼며 그리스도의 헌신을 배운다”고 말했다.
6.25전쟁 참전용사들이 예배를 드리고 있다. 신석현 포토그래퍼

이 목사가 6.25전쟁 참전용사 박문찬(가운데) 성도에게 꽃다발과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 신석현 포토그래퍼

앞선 예배에서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대신 총회장 송홍도 목사가 ‘하나님의 주권, 하나님의 영광’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송 목사는 “우리 인생의 시작부터 가정과 교회, 국가와 역사 등 모든 일은 주님에게서 나오고, 주님으로부터 말미암고, 주님에게로 돌아간다”며 “대한민국은 주님이 세우셨기에 지금까지 축복하셨고, 앞으로도 왕 같은 제사장의 나라로 세워주실 것을 확신한다. 한국교회가 대한민국의 헌법에 기초한 자유 복음 통일을 위해 힘차게 기도하며, 역사의 절대 주권자이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려 드리자”고 전했다.
이날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대신 총회장 송홍도 목사가 ‘하나님의 주권, 하나님의 영광’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하고 있다. 신석현 포토그래퍼

이어진 특별기도에서는 조옥선(예장합동중앙) 정성일(그리스도의교회교역자협의회) 박순재(예장진리) 오세억(예장보수개혁) 김정우(예장합동동신) 정동균(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총회장이 각각 감사와 참회, 북한의 위협과 평화, 정의와 공의, 저출산과 기후위기, 이웃사랑, 교계의 연합 등을 주제로 릴레이 기도했다.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