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동구 복싱선수단은 복싱 생활체육 동호인들을 대상으로 ‘훈련 지도’ 재능기부를 펼쳤다고 21일 밝혔다.
직장운동 경기부인 복싱선수단은 최근 선수단 전용 훈련장인 염주실내체육관 복싱장에서 광주지역 생활체육 복싱 동호인 60여 명을 초청해 합동훈련을 했다.
복싱 동호인들의 심폐·근지구력 강화를 위한 워밍업을 시작으로 쉐도우복싱, 기술훈련(샌드백·미트) 등 기초체력 훈련과 자세 교정·개인기술보완·실전기술훈련 등 전문 체력 훈련을 병행했다.
합동훈련은 복싱선수단 소속 선수와 복싱 동호인의 1:1 스파링으로 이어졌다. 당초 예정된 1시간30분을 훌쩍 넘겨 2시간 30분 진행된 합동훈련은 시종일관 즐거운 분위기에도 진지하게 진행됐다.
훈련에 참여한 한 동호인은 “국가대표 출신 현역선수와 지도자에게 원포인트 레슨을 받을 수 있는 흔치 않은 시간이었다”면서 “훈련 지도를 통해 복싱 기량이 크게 향상됐다”고 말했다.
동구 복싱선수단은 이번 재능기부를 계기로 복싱 종목에 대한 생활체육 저변 확대에 나서기로 했다. 주요 대회가 없는 비시즌을 활용해 적극적인 재능기부를 지속할 예정이다.
2020년 1월 창단된 동구복싱단은 신명훈 감독과 이행석·김호섭·유기헌·황정환 선수로 구성됐다. 오는 8월 대통령배 복싱대회와 10월 전국체전·2024 국가대표선수 선발대회 금메달을 목표로 불볕더위 속에서도 강도 높은 훈련에 거듭하고 있다.
신 감독은 “사설체육관에서 진행한 지난해 첫 재능기부가 참여율은 높았지만 장소가 좁아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서 “지역 복싱 재건을 위한 동호인들의 관심과 격려에 보답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