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수 방출 강행 단호히 반대”…日 시민단체 나섰다

입력 2023-06-21 11:45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시민단체 'これ以上海を汚すな!市民会議' 페이스북 캡처.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두고 현지 시민단체들이 반대 집회를 벌였다고 21일 도쿄신문이 보도했다.

지난 20일 후쿠시마 안팎에서 모인 150여명의 시민이 후쿠시마현 청사 주변을 행진하며 오염수 방출 반대 시위를 벌였다.

이날 집회는 ‘더 이상 바다를 더럽히지 말라. 시민회의’라는 이름의 시민단체 주최로 진행됐다.

후쿠시마현 이와키시의 시의원이자 이 단체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사토 가즈미(69)씨는 “지금도 후쿠시마 어업량은 회복되지 않고 있다. 방류가 이뤄지면 어업은 굉장한 타격을 받을 것”이라며 방류 방침 철회를 호소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시민단체 'これ以上海を汚すな!市民会議' 페이스북 캡처.

후쿠시마현 고리야마시 출신 가와이 히로미(68)씨는 “이웃 나라의 목소리를 무시하고 (오염수 방류를) 강행하는 것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후쿠시마현 지사와 의회에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의 방류 방침 중단을 위해 나서줄 것을 요구하는 요청서도 제출했다.

이날 집회에선 한국 어민단체인 전국어민회총연맹 집행위원장인 김영철씨가 보낸 메시지도 소개됐다.

김 위원장은 메시지를 통해 “한국에서는 오염수 방류에 불안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이미 수산물 소비를 자제하고 있다. 완전히 안전하다고 검증될 때까지 오염수를 방류해서는 안 된다”고 전했다.

이강민 기자 riv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