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검사공천 없다…대통령 뜻도 마찬가지 아니겠나”

입력 2023-06-21 10:52 수정 2023-06-21 10:54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신문방송편집인협회 토론회에서 기조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21일 내년 총선 공천과 관련해 “검사 공천을 하겠다, 검사 왕국을 만들겠다는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명확하게 말씀드릴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윤석열 대통령의 의중과 관련해서는 “뭐, 대통령도 마찬가지 아니겠나”라고 말해 미묘한 여운을 남겼다.

김 대표는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신문방송편집인협회 주최 초청 토론에서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천명한 바 있다. 검사 공천 없다. ‘검사 왕국’을 걱정할 필요 없다. 제가 장담하는데, 결과적으로 그렇게 될 것”이라며 “용산(대통령실)의 뜻도 똑같다”고 확신했다.

김 대표는 이어 “성공한 대통령이 되려면 이번 총선을 이겨야 하는데, 총선을 이기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이라면 뭐든지 한다는 것은 대통령의 당연한 생각 아닐까”라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파리 이시레몰리노의 제172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장에서 4차 경쟁 프레젠테이션(PT)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대표는 “민심에 부합하는 인물의 공천, 그 뜻에 있어서는 (윤 대통령과) 서로 간에 차이가 없다는 말씀을 확실히 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용산이 오더(주문)해서 낙점한다, 검사들이 마구마구 (지역구에) 박힐 거라는 그런 일 없다. 그럴 일 없도록 할 것이고, 그렇게 되지도 않을 것이다. 그만큼 대통령과의 신뢰 관계가 이뤄져 있다”고 했다.

당헌·당규에 규정된 공천룰에 변화를 줄 것이냐는 질문에는 “(공천룰 개정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 입장”이라며 “제도를 아무리 완벽하게 만들어도 운영하는 사람이 엉터리로 운영하면 엉망이 되는 것이고, 제도가 허술해도 운영을 잘 하면 결과는 우수한 것이다. 사람이 문제”라고 했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