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조국이 신당 창당? 개똥 같은 소리…우병우는 출마”

입력 2023-06-21 10:41 수정 2023-06-21 14:00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위 위원장을 맡은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월 국회 본회의에서 국정조사 결과 보고서 채택의 건과 관련 보고를 하고 있다. 뉴시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내년 총선 출마설과 관련해 “조 전 장관이 2심 재판에 전념하고 싶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그는 조 전 장관의 ‘신당 창당설’에 관해서는 “개똥 같은 소리”라고 말했다.

우 의원은 20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조 전 장관) 출마설이 팽배할 때 저하고 문자를 교환했는데 결론으로 말하면, 현재 2심 재판을 받고 있어서 2심 재판에 전념하고 싶다. 정치적인 어떤 그런, 출마하냐 안 하냐를 주제의 대상으로 안 삼았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조 전 장관의 ‘신당 창당설’에 대해 “개똥 같은 소리들 하고 있다. 호사가들이 옛날에는 취재를 좀 한 다음에 설을 유포했는데 요즘은 앉아서 진짜 마음대로 (말한다.) 여의도의 피카소 그룹들, (정치 전망과 관련해) 추상화 그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국 신당 창당설과 광주 출마설이 박지원 전 국정원장 발언이라고 진행자가 말하자 우 의원은 “(박 전 원장도) 요즘 감이 많이 떨어졌다. 옛날에는 굉장히 정확한 정보를 주셨는데 요즘은 이제 본인 거취까지 관련되다 보니까 약간 낭설 비슷한 시나리오를 (말한다)”고 답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10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과 만났다. 조 전 장관 페이스북 캡처

앞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지난 10일 경남 양산시 평산책방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난 뒤 “지도도 나침반도 없는 ‘길 없는 길’을 걸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사실상 총선 출마 결심을 굳혔다는 해석이 나왔다.

한편 우 의원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출마설에 대해서는 “제가 갖고 있는 정보로는 우병우씨가 민정수석실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출마 준비를 하고 있었다”며 “검사장 승진 탈락한 다음에 불만을 갖고 정치권의 제안을 받아서 영주·봉화 그쪽에서 사실은 출마하려고 하다가 민정수석실에 비서관으로 들어갔다가 민정수석이 된 것이다. 사실 민정수석실 안 갔으면 지금 국회의원 3선하고 있을 거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그런 또 후환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뭐 (우 전 수석이) 100% 출마한다고 본다”며 “박근혜 탄핵은 국민이 내린 심판인데, 국민의 심판을 받은 세력이 시간이 지났다고 다시 꾸물꾸물 준동하는 건 역사의 퇴행”이라고 비판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