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부산 해운대구 한 호텔 건물 지하에서 발생한 화재로 차량 151대가 피해를 보고 소방관 3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됐다.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20일 발생한 해운대 호텔 화재는 면적 1500㎡를 태우며 지하 1~5층에 주차된 차량 151대가 피해를 봤다.
차량 151대 중 7대는 반소(30~70% 소실)로 화재에 직접 피해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나머지 144대는 대부분 그을음 등 화재로 인한 간접적인 피해를 봤다고 소방당국은 설명했다.
소방당국은 이번 화재로 총 10억 원가량의 재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또 진화에 나선 소방대원 3명이 손 등에 화상을 입어 부상자로 집계됐다.
투숙객 32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대부분 피해가 경미해 부상자로 집계되지는 않았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지하 6층 매트리스 등이 적재된 공간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지하 6층은 폐기물 처리장으로 쓰이고 있다.
해당 건물의 경우 지하에는 주차장과 기계실이 있고, 지상 1층부터 30층까지는 식당과 호텔로 구성됐다.
한편 국과수와 경찰 등은 22일 오전 합동 현장 감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