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다녀온 경북 구미의 한 고등학교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20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구미의 한 고등학교에서 전날 교사 4명과 2학년 학생 77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데 이어 2학년 학생 4명이 추가로 감염됐다. 한 학교 학생과 교사 총 85명이 감염된 것이다.
이들은 지난주에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다녀왔다. 수학여행을 가기 전 학생 1명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신속항원검사를 실시해 음성이 나온 학생들만 수학여행을 떠났다. 하지만 일부 학생들의 경우 잠복기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결국 수학여행을 다녀온 뒤 집단감염 사태가 벌어졌다.
하지만 다행히 확진자 대부분 열이 없는 등 경증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확진자들은 5일 동안 집에서 원격수업을 받게 됐다. 학년별로 사용하는 건물이 달라 다른 학년으로 확산은 억제된 것으로 보인다. 보건당국은 이날 학교 시설물에 대한 소독 조치와 마스크 착용 등을 학교 측에 권고했다.
이정숙 구미보건소 감염병관리과장은 “신속항원검사 결과 음성이 나온 학생만 수학여행을 갔는데, 잠복기여서 음성 반응이 나온 학생이 있는 것 같다”며 “확산 방지를 위해 급식소를 2학년과 분리시켜 운영하고 당분간 교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권고했다”고 말했다.
김판 기자 p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