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부산 준비됐다…역사상 가장 완벽한 엑스포 만들 것”

입력 2023-06-20 23:57 수정 2023-06-21 00:43
2030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 활동 지원을 위해 프랑스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파리 이시레몰리노에서 열린 제172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4차 경쟁 프레젠테이션(PT)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172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부산은 유라시아 대륙으로 진입하는 관문이자, 대양으로 나아가는 도시, 도전의 도시이자 미래의 도시”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최고의 엑스포를 준비하기 위해 완벽하게 투자해왔다. 역사상 가장 완벽한 세계박람회(엑스포)를 만들 것”이라고 공언했다.

윤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BIE 총회에 참석해 ‘미래 세대를 위한 대한민국의 약속’을 주제로 5분간 프레젠테이션(PT)를 진행했다.

2030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 활동 지원을 위해 프랑스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파리 이시레몰리노의 제172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장에서 4차 경쟁 프레젠테이션(PT)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영어로 연설하며 지지를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70년 전 전쟁으로 황폐화됐던 대한민국은 국제사회 도움에 힘 입어 첨단산업과 혁신기술을 가진 경제강국으로 변모했다”며 “대한민국은 그동안 받은 것을 국제사회에 보답하고자 한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부산 이니셔티브’를 통해 개발 경험을 국제사회와 공유하고, 인류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는 인류가 당면한 복합위기에 대응하는 솔루션 플랫폼이 될 것이며,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는 만남의 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부산엑스포에서는) 모든 문화 다양성이 존중받고 모든 구성원이 동등하게 대접받을 것”이라며 “경쟁 논리에서 연대 가치로 우리의 관점을 전환한 엑스포로 기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또 “대한민국 첨단 디지털 기술이 환상적인 교류의 공간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준비된 후보국’임을 알리는 데 힘을 쏟았다.

윤 대통령은 1993년과 2012년 대전엑스포, 여수엑스포를 각각 개최한 사실을 거론하며 “대한민국은 이미 충분한 경험을 축적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또한 1988년 하계올림픽, 2002년 월드컵, 2018년 동계올림픽 같은 메가이벤트를 치른 나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대통령은 참석자들을 향해 “부산은 준비가 됐다. 우리는 모두 하나”라며 “함께 세상을 변화시키며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자”고 호소했다.

이날 경쟁 PT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이탈리아 로마가 나섰다.

엑스포 최종 개최지는 오는 11월 말 정기총회에서 BIE 회원국 179곳 투표로 결정된다.

2030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한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 참석차 프랑스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프랑스 대통령 관저인 엘리제궁에서 한-프랑스 정상 공동 언론발표를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BIE 총회 참석에 앞서 파리 엘리제궁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오찬을 겸한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양국 정상은 배터리·반도체·원전·항공·우주 분야 등 첨단 기술 및 미래 전략 산업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북한 핵·미사일 개발에 대응하기 위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등에서 적극 협력키로 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