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172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부산은 유라시아 대륙으로 진입하는 관문이자, 대양으로 나아가는 도시, 도전의 도시이자 미래의 도시”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최고의 엑스포를 준비하기 위해 완벽하게 투자해왔다. 역사상 가장 완벽한 세계박람회(엑스포)를 만들 것”이라고 공언했다.
윤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BIE 총회에 참석해 ‘미래 세대를 위한 대한민국의 약속’을 주제로 5분간 프레젠테이션(PT)를 진행했다.
윤 대통령은 영어로 연설하며 지지를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70년 전 전쟁으로 황폐화됐던 대한민국은 국제사회 도움에 힘 입어 첨단산업과 혁신기술을 가진 경제강국으로 변모했다”며 “대한민국은 그동안 받은 것을 국제사회에 보답하고자 한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부산 이니셔티브’를 통해 개발 경험을 국제사회와 공유하고, 인류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는 인류가 당면한 복합위기에 대응하는 솔루션 플랫폼이 될 것이며,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는 만남의 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부산엑스포에서는) 모든 문화 다양성이 존중받고 모든 구성원이 동등하게 대접받을 것”이라며 “경쟁 논리에서 연대 가치로 우리의 관점을 전환한 엑스포로 기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또 “대한민국 첨단 디지털 기술이 환상적인 교류의 공간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준비된 후보국’임을 알리는 데 힘을 쏟았다.
윤 대통령은 1993년과 2012년 대전엑스포, 여수엑스포를 각각 개최한 사실을 거론하며 “대한민국은 이미 충분한 경험을 축적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또한 1988년 하계올림픽, 2002년 월드컵, 2018년 동계올림픽 같은 메가이벤트를 치른 나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대통령은 참석자들을 향해 “부산은 준비가 됐다. 우리는 모두 하나”라며 “함께 세상을 변화시키며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자”고 호소했다.
이날 경쟁 PT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이탈리아 로마가 나섰다.
엑스포 최종 개최지는 오는 11월 말 정기총회에서 BIE 회원국 179곳 투표로 결정된다.
윤 대통령은 BIE 총회 참석에 앞서 파리 엘리제궁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오찬을 겸한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양국 정상은 배터리·반도체·원전·항공·우주 분야 등 첨단 기술 및 미래 전략 산업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북한 핵·미사일 개발에 대응하기 위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등에서 적극 협력키로 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