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곽상도 ‘50억 클럽’ 의혹 김병호 前하나은행장 소환

입력 2023-06-20 19:37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의 ‘50억 클럽’ 의혹을 수사중인 검찰이 2015년 대장동 사업 공모 당시 하나은행장을 소환했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검사 강백신)는 이날 김병호 베트남 HD은행 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김 회장은 하나은행이 ‘대장동팀’과 성남의뜰 컨소시엄을 구성한 2015년 하나은행장을 지낸 인물이다.

하나·외환은행이 통합한 KEB하나은행 출범 이후인 2015년 9월부터는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으로 재직했다.

검찰은 김 회장을 상대로 ‘성남의뜰 이탈 위기’가 실재했는지, 당시 하나금융지주 내부의 의사 결정 경위와 곽 전 의원의 영향력 행사 여부 등을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대장동 개발 시행사 선정을 놓고 하나은행·대장동팀이 참여한 성남의뜰과 경쟁했던 산업은행 컨소시엄 측 호반건설이, 하나은행을 성남의뜰에서 이탈시킨 뒤 자신들 쪽에 합류시키고자 압박했다고 보고있다.

이에 성남의뜰 컨소시엄이 와해할 위기에 놓이자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가 곽 전 의원에게 하나은행에 영향력을 행사해달라고 부탁해 컨소시엄 와해를 막았고, 그 대가로 곽 전 의원에게 아들 퇴직금 명목으로 50억 원을 건넸다는 게 검찰 판단이다.

검찰은 관련자 조사를 마치는 대로 곽 전 의원 부자를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신지호 기자 p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