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비싸도 친환경 제품 픽!”… 소비자 86%

입력 2023-06-20 17:47

소비자 10명 중 8명 이상이 가격이 비싸더라도 친환경 제품을 구입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20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상품 품질 비교정보’의 소비자 영향력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품질 비교정보를 접한 후 실제 해당 제품을 구매(계획 포함)한 경험이 있는 20~60대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의 86.4%는 ‘일반 제품보다 비싸더라도 친환경 제품을 구입하겠다’고 답했다. 친환경 제품을 구입할 의사가 있는 소비자는 전체 응답자의 90.7%에 달했다. 지난해엔 친환경 제품 구입 의사가 있는 소비자의 비율이 82.3%였는데, 1년 만에 8.4%p 늘었다.

전체 조사대상 중 16.3%는 친환경 제품을 사기 위해 가격을 최대 25%까지 추가 지불할 가능성이 있다고 응답했다. 가격의 5~10%를 더 내고 친환경 제품을 사겠다고 답한 비율은 44.9%, 5% 이하의 금액만 추가 지불하겠다고 답한 비율은 23%로 나타났다.

또 전체 응답자의 87%는 친환경 제품 구매·선택할 때 한국소비자원에서 제공한 제품별 환경성 평가정보가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답변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가 합리적인 제품을 선택하는 것을 돕고 기업의 공정한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2012년부터 가전·생활용품 등 22개 품목의 품질을 비교한 정보를 공개하고 있다.

소비자원의 환경성 평가정보가 소비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로는 ‘환경보호 실천’이 59.9%로 가장 많았다. 이어 ‘미래세대에 도움(16%)’ ‘유지비용 절약(8.8%)’이 뒤를 이었다. ‘타제품 대비 성능이 우수’하다는 답변도 6%로 나왔다.

구정하 기자 g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