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부실 대응 이임재 전 용산서장 보석 청구

입력 2023-06-20 17:42
이임재 전 서울 용산경찰서장. 연합뉴스

이태원 참사에 부실하게 대응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임재 전 서울 용산경찰서장이 법원에 보석을 청구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이 전 서장 측은 20일 이태원 참사 사건을 심리하는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배성중)에 보석 신청서를 냈다.

이 전 서장은 참사 당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데도 사고 방지 대책을 세우지 않고, 112 신고와 무전을 듣고도 경비 기동대 배치 등 조치를 제때 하지 않아 인명피해를 키운 혐의로 지난 1월 18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전 서장은 또 부실 대응을 은폐하기 위해 현장 도착시각과 경찰 구조활동 내역을 상황보고서에 허위로 기재하도록 지시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태원 참사 피고인 중 구속돼 재판을 받다가 보석 청구한 것은 이 전 서장이 다섯 번째다.

박희영 서울 용산구청장과 최원준 전 용산구 안전재난과장이 지난 7일 보석으로 풀려났고, 박성민 전 서울경찰청 공공안녕정보외사부장과 김진호 전 용산서 정보과장은 지난 14일 보석 심문을 받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