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시장 “미군 공여지 반환 지연, 국방부 대책 필요”

입력 2023-06-20 16:58
박형덕(오른쪽) 동두천시장이 20일 이종섭 국방부 장관에게 공여지 반환지연 관련 대책마련 요청 등 동두천시 숙원사업 건의서를 전달하고 있다. 동두천시 제공

경기 동두천시는 20일 박형덕 동두천시장이 김성원 국회의원과 함께 이종섭 국방부 장관을 만나 주한미군 공여지 반환문제와 국방부의 지원대책 마련을 강력하게 촉구했다고 밝혔다.

이번 국방부 장관과의 면담은 미군 공여지와 관련한 국방부의 대책을 요구하기 위해 박 시장이 지난해 7월 시장 취임 이후 지속적인 면담 요청에 따라 이뤄지게 됐다.

박 시장은 “정부에서 2020년쯤 캠프케이시 및 호비를 반환하기로 했으나, 국방부는 현재까지도 명확한 이전 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다”면서 “소규모 병력이 시의 핵심 부지인 캠프케이시 및 호비 전체에 주둔하고 있어 시 발전에 막대한 장애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군이 동두천시에 주둔해야 한다면 국방부에서 ‘동두천지원특별법’을 제정해 평택시에 상응하는 지원을 해주어야 한다”며 “기지반환 지연에 따른 재정손실 보전책을 마련하고 동두천 국가산업단지 내 국방연구시설의 조성, 경기도 일자리재단 이전부지 정화비용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 장관은 “미군기지 반환 지연으로 인한 동두천시의 어려움에 깊이 공감하며, 말씀하신 내용에 대해 검토하고 답변을 드리겠다”고 전했다.

한편, 동두천시는 국회의원을 비롯한 지역발전 범시민대책위원회 및 시민들과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통해 공여지 반환지연 관련 대정부 지원대책 요구안을 관철시키겠다는 방침이다.

동두천=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