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브루노 마스 내한공연을 둘러싼 ‘연예인 특혜’ 의혹에 대해 부인했다.
정 부회장은 20일 페이스북을 통해 “광고와 더불어 행사에서도 셀럽 마케팅을 하지 않는 것이 현대카드 마케팅 오래된 원칙 중 하나”라고 밝혔다.
정 부회장은 이어 “첫째 명품 갤러리 호텔 등 타 브랜드에서 셀럽 마케팅을 워낙 많이 하기 때문에 차별성이 없고, 둘째 셀럽들을 예우하다 보면 행사 본질에 집중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 부회장은 그러면서 “현대카드 시선에서는 이번 공연장 셀럽은 오직 부르노 마스 한 명이었다”고 강조했다.
다만 정 부회장은 세심한 주의를 약속했다.
정 부회장은 “공연이란 아티스트, 기획사, 주최 측 등 여러 낯선 참여자들이 단 한 번 공연을 위해 서로 입장을 조율하는 일이다 보니 놓치는 점이 있다”며 “그럼에도 현대카드 이름을 걸고 하는 행사인 만큼 앞으로 넓은 영역에서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다수 연예인이 지난 주말 진행된 브루노 마스 내한공연 그라운드석 ‘1열’ 등 명당을 차지하면서 특혜 논란이 불거졌다.
이를 두고 온라인상에서는 ‘일반 예매 개시 전 미리 티켓 일부를 확보해 놓는 초대권을 뿌린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티켓 예매가 이른바 ‘피켓팅’(피 튀기는 전쟁 같은 티케팅)으로 불릴 만큼 어려웠는데, 연예인들이 대거 앞 열에 포진한 것은 주최 측이 편의를 제공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현대카드는 논란이 확산하자 “연예인에게 별도 초청권을 제공한 적은 없다. 브루노 마스 측에 제공되는 초청권을 받았거나 연예 기획사 등에서 티켓을 구매한 것”이라고 지난 19일 해명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