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으로 만나줘”…전 여친 불러내 살해한 20대 구속기소

입력 2023-06-20 16:26
국민일보 자료사진

헤어진 여자친구를 살해한 20대 남성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남성은 “마지막으로 만나주지 않으면 극단적인 선택을 하겠다”는 말로 피해자를 불러낸 뒤 범행을 벌였다.

수원지검 안산지청 형사2부(부장검사 김재혁) 살인 혐의로 A씨를 구속기소했다고 20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5일 오후 7시40분쯤 경기도 안산 한 모텔에서 전 여자친구 B씨를 목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범행 이후 B씨 휴대전화를 챙겨 도주했다.

그러고는 같은 날 밤 9시55분쯤 “친구랑 싸웠는데, 호흡하지 않는 것 같다”며 119에 직접 신고했다.

A씨는 약 2시간 뒤 경기도 과천 한 거리에서 소방 당국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A씨는 이별 후 B씨와 그 가족에게 지속적으로 연락해 괴롭혔고, 범행 당일에는 마지막으로 만나주지 않으면 극단적인 선택을 할 것처럼 말하며 피해자를 회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수사 기관에서 “여자친구와 술을 마시다가 다퉈 범행을 벌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