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춘천 ‘바가지’…“10㎝ 감자전 3장에 2만5천원”

입력 2023-06-20 15:58
최근 강원도 춘천시의 '막국수닭갈비축제'에서 판매된 감자전(왼쪽)과 닭갈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지역 축제에서 판매하는 음식 가격을 둘러싼 ‘바가지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엔 강원도 춘천 막국수 축제에서 판매된 먹거리 가격이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춘천 막국수 축제 음식 근황’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지난 13일부터 6일간 강원도 춘천에서 진행된 ‘막국수닭갈비축제’를 다녀왔다는 글쓴이 A씨는 “지름 10㎝ 크기의 감자전이 3장에 2만5000원, 닭갈비 1인분 가격이 1만4000원이었다”고 적었다.

A씨는 그러면서 자신이 사 먹은 감자전과 닭갈비 사진을 함께 올리고 “이 정도면 축제가 아니라 어디 한탕 해 먹으려는 범죄 아니냐”고 불만을 터뜨렸다.

A씨 사진 속 부실한 감자전과 닭갈비와 가격을 본 누리꾼들은 “그냥 사 먹지를 말자” “아무리 그래도 닭갈비 축제에서 파는 닭갈비가 저 정도라니” “역시 지역 축제는 안 가는 게 답이다” “가격이 과도하게 비싼 건 이해해도 양까지 적은 건 용납 안 된다” 등 반응을 보이며 공분했다.

최근 지역 축제 먹거리에 대한 바가지 요금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5월 전라남도 함평 나비대축제에선 축제장 인근 노점상에서 어묵 한 그릇에 1만원을 받았다는 후기가 전해지며 공분을 샀다. 이달 초엔 경기도 수원 환경사랑축제에서도 적은 양의 통돼지바비큐가 4만원에 판매돼 논란이 됐다.

지난 4일엔 경북 영양 산나물축제에서 한 상인이 옛날과자 1.5㎏ 한 봉지를 7만원에 판매하는 모습이 한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전해진 뒤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영양군청이 대국민 사과문을 내기도 했다.

오기영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