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축제에서 판매하는 음식 가격을 둘러싼 ‘바가지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엔 강원도 춘천 막국수 축제에서 판매된 먹거리 가격이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춘천 막국수 축제 음식 근황’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지난 13일부터 6일간 강원도 춘천에서 진행된 ‘막국수닭갈비축제’를 다녀왔다는 글쓴이 A씨는 “지름 10㎝ 크기의 감자전이 3장에 2만5000원, 닭갈비 1인분 가격이 1만4000원이었다”고 적었다.
A씨는 그러면서 자신이 사 먹은 감자전과 닭갈비 사진을 함께 올리고 “이 정도면 축제가 아니라 어디 한탕 해 먹으려는 범죄 아니냐”고 불만을 터뜨렸다.
A씨 사진 속 부실한 감자전과 닭갈비와 가격을 본 누리꾼들은 “그냥 사 먹지를 말자” “아무리 그래도 닭갈비 축제에서 파는 닭갈비가 저 정도라니” “역시 지역 축제는 안 가는 게 답이다” “가격이 과도하게 비싼 건 이해해도 양까지 적은 건 용납 안 된다” 등 반응을 보이며 공분했다.
최근 지역 축제 먹거리에 대한 바가지 요금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5월 전라남도 함평 나비대축제에선 축제장 인근 노점상에서 어묵 한 그릇에 1만원을 받았다는 후기가 전해지며 공분을 샀다. 이달 초엔 경기도 수원 환경사랑축제에서도 적은 양의 통돼지바비큐가 4만원에 판매돼 논란이 됐다.
지난 4일엔 경북 영양 산나물축제에서 한 상인이 옛날과자 1.5㎏ 한 봉지를 7만원에 판매하는 모습이 한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전해진 뒤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영양군청이 대국민 사과문을 내기도 했다.
오기영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