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 한 호텔서 불…31명 연기흡입·170여명 구조

입력 2023-06-20 15:14
부산소방본부 제공

부산 해운대구 한 호텔 건물 지하에서 불이나 투숙객 등 170여명이 구조되거나 대피했다. 이날 불로 31명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또 97명이 가벼운 증상을 호소해 현장에서 처치를 받고 돌아갔다.

20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4분쯤 부산 해운대구 한 호텔 건물 지하에서 불이 났다.

불이 나자, 자동 화재속보설비로 화재가 자동 신고됐다.

부산소방본부 제공

소방 당국은 오전 10시1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소방 인력 300명과 소방헬기 5대, 차량 77대를 동원해 진화와 투숙객 구조에 나섰다.

소방 당국은 오전 11시59분쯤 초기 진화에 성공했고, 오후 1시33분쯤 불을 완전히 잡았다.

소방본부는 옥상으로 대피했던 투숙객 일부를 소방헬기로 구조했고, 상가 건물 옥상 쪽으로 몸을 피했던 건물 이용객은 사다리차를 이용해 지상으로 탈출시켰다.

부산 해운대구 제공.

구조되거나 대피한 인원은 모두 170명가량으로 집계됐다. 옥상에 있던 투숙객 5명가량은 헬기로 구조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불은 지하 6층 폐기물 처리장에서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박진영 해운대소방서 현장대응단장은 “지하 6층 폐기물 처리하는 곳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해당 건물은 지하 7층 지상 30층 규모로 중층에 호텔과 레지던스, 저층과 지하에는 음식점 등 상가가 밀집해 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