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도시숲 4곳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사업 승인…30년간 온실가스 2400t 감축

입력 2023-06-20 14:58
연일근린공원 전경. 포항시 제공

경북 포항시는 평생학습원 뱃머리마을 문화숲과 연일 근린공원이 최근 환경부로부터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외부 사업’에 최종 승인됐다고 20일 밝혔다.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는 국가 온실가스 총배출량을 지키기 위해 기업에 배출량을 할당하고 부족분과 초과분에 대한 거래를 허용하는 제도다.

시는 전국 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외부 사업 승인을 받은 도시숲 4곳을 보유하게 됐다. 앞서 2021년 12월 해도 도시숲과 지난해 4월 포항 철길숲이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를 승인받았다.

평생학습원 문화숲은 철강 공단과 하수처리시설 등이 연접해 있는 광장 4만9000여㎡에 소나무 등 34종의 1만7000여본의 나무를 심어 문화와 자연이 결합한 숲으로 조성했다. 연간 8t의 탄소 흡수량을 인정받았다.

연일근린공원은 연일 공공도서관이 있는 장소로 2만㎡에 대왕참나무 등 20종, 1만6000여본의 나무를 심어 연간 9t의 탄소를 흡수할 것으로 보인다.

시는 도시숲 4곳에서 연간 83t, 30년간 약 2400t의 온실가스를 감축할 것으로 예상한다. 감축량은 거래소를 통해 배출권이 필요한 기업체에 판매할 수 있다.

시는 온실가스 흡수와 탄소중립을 위해 포항 철길숲 시민광장, 상대동 완충녹지 일원 등 약 5만㎡에 기후 대응 도시 숲을 조성 중이다. 또 학교 주변 자녀안심 그린 숲, 송도 송림지역 도시 생활환경 개선사업 등 생활권 녹지공간을 지속 확충할 계획이다.

김응수 포항시 푸른도시사업단장은 “그린웨이 프로젝트를 지속 추진해 기후변화 대응능력을 갖춘 녹색 생태도시로 변화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