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첫 생활거점 ‘스마트 수변도시’ 매립 공사 완료

입력 2023-06-20 14:50

새만금 지구의 첫 생활거점이 될 ‘새만금 스마트 수변도시’ 조성사업의 부지 매립공사가 완료됐다.

새만금개발청과 새만금개발공사는 20일 새만금 복합개발용지에서 수변도시 매립공사 준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2020년 12월 통합개발계획 승인과 동시에 매립공사를 착공한 지 약 30개월 만이다. 모두 1439억 원이 투입됐다. 공사는 석자재 71만㎥를 이용해 새만금 방조제(33.9㎞)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10.46㎞ 길이의 제방을 정사각형 모양으로 쌓아 올린 뒤 내부에 토사 2062만㎥를 준설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20일 열린 새만금 스마트 수변도시 매립공사 준공식에서 관계자들이 축하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새만금개발청 제공.

수변도시는 새만금이 선보일 첫 자족도시다. 사업비 1조 3000억 원이 투입돼 서울 여의도의 2.3배인 6.6㎢ 규모로 조성된다. 녹지율은 국내 최대 규모인 36%로 적용한다. 사물인터넷(loT),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한 공공서비스, 수상태양광 재생에너지 등을 활용한 제로 에너지 등 첨단도시 기능을 갖춘다. 이곳에는 2027년쯤 2만 5000명이 상주할 수 있는 도시가 들어설 예정이다.

수변도시 북측으로는 2029년 개항을 목표로 한 새만금 국제공항이 들어서고 항만 인입 철도도 2030년 개통된다.

두 기관은 도시개발 전문가로 구성된 총괄자문단을 꾸려 복합의료서비스 도입 등 수변도시의 사업추진 전략을 재정립하고 있다. 총괄자문단은 수변도시를 ‘새만금내 배후지원 도시’ ‘기술친화도시’ ‘서해안권의 균형발전 거점도시’ 조성 등을 개발방향으로 제시하고 특화방안을 마련 중이다.

새만금개발공사는 서둘러 하반기 내 조성공사에 착수,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토지공급을 시작할 계획이다.

김규현 새만금개발청 청장은 “최근 새만금에 이차전지 등 많은 기업들이 몰려들고 있는 상황에서 수변도시가 입주민과 기업 종사자들에게 첨단 서비스를 제공하고 직(Work)·주(Live)·락(Play)이 공존하는 도시로 조성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력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강병재 새만금개발공사 사장은 “수변도시 첫 단계인 매립공사 준공은 신속한 새만금 개발이라는 성과이자 미래의 시작”이라며 “국제투자진흥지구, 글로벌 교육환경 조성 등 새만금 투자환경에 대한 신뢰성 제고에도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