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구치소서 ‘독거 생활’ 정유정…교도관도 예의주시

입력 2023-06-20 14:13
또래 여성 살해 당시 교복을 입고 피해자의 집으로 향하는 정유정. 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화면 캡처.

과외 중개 앱에서 만난 또래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정유정(23)이 구치소에서 독거 생활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현재 부산구치소에 구속된 정씨는 독거 수용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정씨가 있는 곳은 부산구치소 여성 수용소 건물에 있는 독거실이다. 독거실에 머물면 취침, 식사 등 일상생활을 다른 수용자들과 떨어져서 혼자 하게 된다. 일정한 자유시간과 운동시간 등은 일반 수용자들과 똑같이 부여된다.

법조계 관계자는 “다른 수용자들과 떨어져 생활하기 때문에 식사도 일반 구치소 수용자와 달리 혼자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부분의 미결수는 주로 다가오는 재판을 준비하며 시간을 보낸다”며 “정씨 역시 자신의 방어권을 행사하는 데 시간을 보내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구치소는 정씨의 사이코패스 지수가 연쇄살인범 강호순(27점)보다 높은 28점을 보이는 만큼 특별 관리 대상자로 보고 예의주시하고 있다. 법조계 관계자는 “구치소에서 정씨처럼 특별 관리해야 하는 수용자는 통상 독거생활을 한다”며 “정씨가 대외적으로 많이 알려져 있기 때문에 일반 수용자들과 함께 생활할 경우 애로 사항이 있을 것으로 예상돼 혼자 생활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교도관도 CCTV 등으로 정씨의 이상 행동 등을 자주 확인하는 등 특별히 관심을 기울이며 관리하고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