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엑스코에서 열리는 아트페어대구가 지역 대표 미술시장 도약을 꾀한다. 현대 미술을 주도하는 글로벌 갤러리들의 참여 확대로 미술시장 인프라 확대가 기대된다.
엑스코는 22~25일 국내외 100여곳의 갤러리가 참가해 5000여점의 미술작품을 선보이는 ‘아트페어대구 2023’이 열린다고 20일 밝혔다.
‘6월, 아트쇼핑하러 간다’가 슬로건인 이번 행사는 지역 미술시장의 분위기를 가늠하는 것은 물론 현대 미술의 글로벌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유명 갤러리들과 작가들이 대거 참여한다. 미국, 프랑스, 대만, 일본, 스위스, 벨기에, 체코 등 세계 각지에서 현대 미술을 주도하는 갤러리 15곳이 참여 한다.
지난 2018년 베니스비엔날레에 참가했던 미국 설치미술 작가 마르코 구글리엘미 레이모탈은 이번 전시에서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오래된 서적을 페이퍼 커팅 기법으로 입체 조각한 영국 작가 알렉산더 코져의 작품도 감상할 수 있으며 아프리카의 밝고 즐거운 모습을 화려한 색감으로 표현한 탄자니아 작가 핸드릭 릴랑가의 작품과 퍼포먼스도 마련된다. 줄리안오피, 알렉스카츠, 마키호소카와, 데이비드 걸스타인, 제프쿤스 등 해외 유명 작가의 작품들도 만나볼 수 있다.
국내 작가로는 김창열, 이우환, 오세열, 이건용, 이배, 유영국, 전광영 등 유명작가를 비롯해 한상윤, 김세한 등 차세대 작가들의 작품도 출품된다.
전시장 내 특별전도 마련된다. 아이들의 시선으로 제작된 동화와 자본주의 비판을 담은 소현우 조각가의 조각 작품들이 곳곳에 설치되며 한방 침을 소재로 하는 손파 작가의 특별전, 페라리 자동차를 활용한 장승효 작가의 아트카 특별전도 볼 수 있다.
또 아트페어대구에서 제작한 여권케이스, USB, 키링, 트래블 태그 등 다양한 굿즈 상품들이 준비돼 있다. 아트페어대구에 참여한 이건용, 반미령, 이대희, 핸드릭 릴랑가 작가의 작품 사진을 와인 라벨로 제작해 선보인다.
아트페어대구 관계자는 “아트페어대구가 지역 미술시장의 활성화뿐만 아니라 미술시장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행사가 될 수 있도록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