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 내성천 ‘사라진 악어’ 어디 갔나… 8일째 수색 중

입력 2023-06-20 13:30 수정 2023-06-20 14:18
악어 자료사진. 픽사베이 제공

경북 영주 무섬마을에서 목격된 악어의 행방이 1주일을 넘겨서도 오리무중이다. 지방자치단체는 마을과 하천을 8일째 수색하고 있다.

20일 영주시에 따르면 시 환경보호과 기간제 근로자 4명은 관내 문수면 무섬교 3~4㎞ 구간과 무섬마을 내성천 일대에서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악어를 찾고 있다. 시는 악어를 발견하면 포획해 경북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에 인계할 방침이다.

악어를 목격했다는 신고는 지난 13일 오후 7시쯤 접수됐다. 내국인 1명과 필리핀 출신 근로자 4명은 “내성천 밖에 있던 1m 크기의 악어가 수중으로 들어간 뒤 사라졌다”고 진술했다. 사진이나 동영상을 촬영하지는 못했다.

시 환경보호과 직원 6명은 일대를 수색했지만 악어를 찾지 못했다. 지난 15일부터 무섬교 주변에는 CCTV 5대가 설치됐다. 드론 1~2대도 동원됐다. 드론은 야간에 열화상으로 악어를 추적하고 있다.

신고 당시 시 관계자는 “우리나라 자연환경에서 악어가 서식할 수 없다. 누군가에 의해 길러진 악어가 탈출했거나 버려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