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덤보’전인지, KPMG 여자 PGA챔피언십 2연패 도전

입력 2023-06-20 11:34
전인지. KLPGA

전인지(29·KB금융그룹)가 대회 2연패에 나선다.

22일부터 나흘간 미국 뉴저지주 스프링필드의 밸터스롤GC(파72·6831야드)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총상금 900만 달러)에서다.

이 대회는 한국 선수들과 인연이 비교적 깊은 대회다. 박세리(1998년·2002년·2006년), 박인비(2013∼2015년)가 세 번씩 우승했고, 2018년 박성현, 2020년 김세영, 2022년 전인지 등 최근 짝수 해마다 한국 선수가 정상에 올랐기 때문이다.

대회 2연패 도전에 나서는 전인지는 LPGA투어 통산 4승 가운데 3승을 메이저 대회에서 거뒀다. 2015년 US여자오픈, 2016년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AIG 여자오픈만 우승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전인지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도 메이저 3승,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에서도 메이저 2승을 따냈을 정도로 메이저대회서 유독 강하다.

대회 2연패에 도전하지만 최근 흐름이 좋지 않다. 올해 8개 대회에 나와 한 번도 ‘톱10’에 입상하지 못했다. 또 최근 허리 통증으로 치료에 전념하느라 5월 초 한화 라이프플러스 인터내셔널 크라운 이후 투어 활동을 중단했다.

지난주 마이어 클래식을 통해 약 한 달 반만에 투어에 복귀했으나 아쉽게도 컷 탈락했다.

전인지는 지난주 마이어 클래식을 앞두고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이 의미가 있기 때문에 잘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며 “최대한 좋은 컨디션으로 경기하려고 준비했다”고 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고진영(28·솔레어)은 역대 최장기간 세계 랭킹 1위 기록에 도전한다. 20일 발표된 세계 랭킹에서도 1위를 유지, 통산 158주간 세계 1위를 지키게 됐다.

이는 로레나 오초아(멕시코)가 2007년부터 2010년까지 달성한 158주간 1위와 같은 기간이다. 만약 고진영이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이 끝난 뒤에도 세계 1위를 지키면 159주 1위로 이 부문 신기록이다.

허리 부상으로 약 1개월간 투어를 떠났던 세계 랭킹 2위 넬리 코다(미국)도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랭킹 3위 리디아 고(뉴질랜드), 4위인 올해 첫 메이저 대회 우승자 릴리아 부, 지난해 US오픈 우승자 이민지(호주), 지난해 신인왕 아타야 티띠꾼(태국) 등도 우승 후보로 지목된다.

한국 선수로는 전인지와 고진영 외에 김세영, 박성현, 김아림, 이정은, 김효주, 지은희, 최혜진, 유해란, 안나린, 양희영, 신지은, 최운정, 주수빈, 이미향, 김인경, 강혜지 등이 출전한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